[비즈니스포스트]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해외사업 정상화에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대규모 적자를 내던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법인이 KB뱅크가 이익체력 회복에 순항하면서다.
KB금융의 해외사업 실적 증가세가 2분기 이후까지 이어진다면 양 회장의 연임가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11일 KB금융에 따르면 KB뱅크는 2026년 충당금적립 전 영업이익(PPOP) 90억 루피아(약 7억6140만 원)를 거뒀다. 지난해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KB뱅크가 충당금적립 전 영업이익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당금적립 전 영업이익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수익 등 본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에서 인건비와 판매관리비 등 비용을 제외한 수치다. 대손충당금 적립 이전 단계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은행의 핵심 영업체력을 나타낸다.
KB뱅크는 “올해 1분기에는 대출 성장과 저원가성 예금 확대, 순이자마진(NIM) 개선 등을 바탕으로 재무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특히 2020년 KB금융에 편입된 뒤 처음으로 충당금적립 전 영업이익을 내면서 은행 실적 강화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KB뱅크는 지난해 현지 회계기준 기준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이는 부실채권 매각 등에 따른 영업외 일회성 수익의 영향이 컸다.
반면 이번 충당금적립 전 영업이익은 이자이익과 비용 효율화 성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KB뱅크 정상화의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은행 본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실제 KB뱅크는 1분기 대출액이 43조1900억 루피아(약 3조6495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61% 늘었다. 같은 기간 연체 등 부실우려가 없는 정상대출 잔액은 4.76% 증가했다.
우량자산 중심의 질적 성장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순이자수익(NII)은 2025년 1분기보다 97.28% 급증한 3630억 루피아(약 306억7350만 원)를 보였다. 순이자마진(NIM)은 1.09%에서 2.09%로 1%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KB뱅크는 올해 1분기 순이익 106억7천만 루피아(약 9억186만 원)를 내면서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양 회장은 KB금융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KB뱅크의 정상화에 힘입어 전체 해외법인 실적 개선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의 글로벌 순이익은 양 회장의 실질적 취임 첫 해인 2024년 2747만 달러(약 374억 원)에서 지난해 2억3727만 달러(약 3373억 원)로 9배 넘게 뛰었다.
2026년 1분기 글로벌 순이익은 6763만 달러(약 1021억 원)로 1천억 원을 넘어섰다. 높은 원/달러 환율의 영향이 있다고 해도 지난해 연간 순이익과 비교할 때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KB금융의 해외사업 발목을 잡던 인도네시아 KB뱅크가 적자 폭을 줄이고 건전성 관리에도 성과를 보인 점이 주효했다.
인도네시아는 KB금융의 은행과 증권, 자산운용, 캐피탈, 보험사 등 계열사가 함께 진출한 핵심 지역이기도 하다. 은행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들어서면 현지에 진출한 계열사들과 본격적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KB금융은 앞서 인도네시아를 ‘제2의 모국(세컨드 마더마켓)’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힘을 실었다.
양 회장은 올해 11월 첫 번째 임기가 끝나는 만큼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KB금융은 현재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가동하고 있는데 해외법인 흑자 등 글로벌부문 경쟁력 강화는 큰 성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양 회장은 2023년 11월 취임 뒤 전체 순이익에서 4대 금융지주 1등을 지키고 있지만 해외법인 실적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신한금융만 봐도 2025년 글로벌 순이익이 8240억 원,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219억 원에 이른다.
양 회장은 최근 글로벌 현장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 회장은 4월 베트남 출장에 나선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싱가포르를 방문할 예정이다. KB금융은 베트남에 은행과 증권, 보험 , 자산운용 등 계열사가 진출해 있고 싱가포르에도 은행 지점과 자산운용 법인이 나가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1분기 해외법인의 선별적 자산관리에 따른 자산규모 출소에도 비이자이익 증대 및 비용절감 노력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은행, 증권, 카드, 캐피탈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계열사 협업을 통해 업권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
대규모 적자를 내던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법인이 KB뱅크가 이익체력 회복에 순항하면서다.
▲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인도네시아법인 정상화에 힘입어 해외사업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의 해외사업 실적 증가세가 2분기 이후까지 이어진다면 양 회장의 연임가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11일 KB금융에 따르면 KB뱅크는 2026년 충당금적립 전 영업이익(PPOP) 90억 루피아(약 7억6140만 원)를 거뒀다. 지난해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KB뱅크가 충당금적립 전 영업이익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당금적립 전 영업이익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수익 등 본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에서 인건비와 판매관리비 등 비용을 제외한 수치다. 대손충당금 적립 이전 단계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은행의 핵심 영업체력을 나타낸다.
KB뱅크는 “올해 1분기에는 대출 성장과 저원가성 예금 확대, 순이자마진(NIM) 개선 등을 바탕으로 재무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특히 2020년 KB금융에 편입된 뒤 처음으로 충당금적립 전 영업이익을 내면서 은행 실적 강화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KB뱅크는 지난해 현지 회계기준 기준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이는 부실채권 매각 등에 따른 영업외 일회성 수익의 영향이 컸다.
반면 이번 충당금적립 전 영업이익은 이자이익과 비용 효율화 성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KB뱅크 정상화의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은행 본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실제 KB뱅크는 1분기 대출액이 43조1900억 루피아(약 3조6495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61% 늘었다. 같은 기간 연체 등 부실우려가 없는 정상대출 잔액은 4.76% 증가했다.
우량자산 중심의 질적 성장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순이자수익(NII)은 2025년 1분기보다 97.28% 급증한 3630억 루피아(약 306억7350만 원)를 보였다. 순이자마진(NIM)은 1.09%에서 2.09%로 1%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KB뱅크는 올해 1분기 순이익 106억7천만 루피아(약 9억186만 원)를 내면서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양 회장은 KB금융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KB뱅크의 정상화에 힘입어 전체 해외법인 실적 개선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의 글로벌 순이익은 양 회장의 실질적 취임 첫 해인 2024년 2747만 달러(약 374억 원)에서 지난해 2억3727만 달러(약 3373억 원)로 9배 넘게 뛰었다.
2026년 1분기 글로벌 순이익은 6763만 달러(약 1021억 원)로 1천억 원을 넘어섰다. 높은 원/달러 환율의 영향이 있다고 해도 지난해 연간 순이익과 비교할 때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KB금융의 해외사업 발목을 잡던 인도네시아 KB뱅크가 적자 폭을 줄이고 건전성 관리에도 성과를 보인 점이 주효했다.
▲ KB금융그룹이 2026년 1분기 글로벌부문에서 합산 순이익 6790만 달러(약 1025억 원)을 거뒀다.
인도네시아는 KB금융의 은행과 증권, 자산운용, 캐피탈, 보험사 등 계열사가 함께 진출한 핵심 지역이기도 하다. 은행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들어서면 현지에 진출한 계열사들과 본격적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KB금융은 앞서 인도네시아를 ‘제2의 모국(세컨드 마더마켓)’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힘을 실었다.
양 회장은 올해 11월 첫 번째 임기가 끝나는 만큼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KB금융은 현재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가동하고 있는데 해외법인 흑자 등 글로벌부문 경쟁력 강화는 큰 성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양 회장은 2023년 11월 취임 뒤 전체 순이익에서 4대 금융지주 1등을 지키고 있지만 해외법인 실적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신한금융만 봐도 2025년 글로벌 순이익이 8240억 원,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219억 원에 이른다.
양 회장은 최근 글로벌 현장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 회장은 4월 베트남 출장에 나선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싱가포르를 방문할 예정이다. KB금융은 베트남에 은행과 증권, 보험 , 자산운용 등 계열사가 진출해 있고 싱가포르에도 은행 지점과 자산운용 법인이 나가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1분기 해외법인의 선별적 자산관리에 따른 자산규모 출소에도 비이자이익 증대 및 비용절감 노력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은행, 증권, 카드, 캐피탈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계열사 협업을 통해 업권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