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 불확실성의 파고 속 핵심 사업 내실 강화

▲ 금호석유화학 울산 고무공장의 모습. <금호석유화학그룹>

[비즈니스포스트]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글로벌 석유화학 업계 전반의 공급과잉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7일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자동차 시대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 SSBR(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SSBR은 타이어의 마모, 연비, 내구성이라는 상충 요소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고기능성 합성고무로 에너지 효율과 탄소 배출 저감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닌 소재다. 특히 배터리 중량 증가와 잦은 가속, 제동이 특징인 전기차 환경에 특히 적합한 원료로 평가받는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연간 3만5천 톤 규모의 SSBR 증설을 완료했으며 해당 설비는 올해 1분기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계열사 금호미쓰이화학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 속에서도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MDI(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 생산능력을 10만 톤 증강하는 디보틀네킹(Debottlenecking, 생산 공정 효율화를 통한 생산량 증대) 투자를 결정했으며, 이는 2024년 20만 톤 증설에 이어 2년간 총 30만 톤 규모의 생산 능력 확대다.

이번 프로젝트는 금호미쓰이화학의 독자적인 공정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존 설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투자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투자다.

금호폴리켐 역시 지난해 EPDM(에틸렌 프로필렌 디엔 모노머) 7만 톤 증설을 통해 연산 31만 톤 규모의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EPDM은 범용 합성고무보다 극한의 환경을 견딜 수 있는 고 기능성 특수 합성고무 소재로 내열성, 내기후성, 내약품성 등이 우수해 자동차, 선박, 산업 전반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주요 고객사와의 공급 계약을 통해 판매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중동과 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관세와 반덤핑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의 변동성 속에서도 제품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강화하며 안정적 사업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동성케미컬과의 합작사인 디앤케이켐텍은 기능성 준불연, 심재준불연 단열 소재인 PF보드를 금호석유화학의 프리미엄 브랜드 창호인 ‘휴그린’ 브랜드를 통해 시장에 유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품 성능 개선과 함께 심재(Core Material) 저탄소 인증 등 각종 환경 인증을 취득하며 친환경 건축자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금호리조트는 여행, 레저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고객 경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아시아나CC를 운영하는 골프사업부는 조경 개선과 잔디 생육 환경 정비, 레이크 수질 관리, 배수 시스템 개선 등 지속적인 시설 투자를 통해 고객의 이용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경영 환경 속에서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각 사업 영역에서 축적해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며 “단기 실적에 치우치기보다 기술과 품질, 고객 신뢰라는 본질에 집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