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최종 면접후보에 올랐던 후보 5명이 최근 불거진 우리은행장 인사청탁 의혹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병효 전 우리프라이빗에쿼티 사장과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윤상구 전 부행장, 이동건 전 부행장은 23일 성명서를 내고 “최순실씨 등 비선라인을 통해 인사청탁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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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최순실씨. |
이들은 “우리은행이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현직 은행장은 무관하다고 밝혀 자연히 치욕스럽고 불명예스러운 의혹이 다른 후보자들에게 쏠리고 있다”고 입장을 발표한 배경을 설명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지난해 7월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문서의 사진파일을 장시호씨를 통해 입수했는데 이 파일에는 경찰청장과 우리은행장, KT&G 사장 등과 관련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인사청탁 시도가 이뤄진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20일 해명자료를 통해 “이광구 행장은 인사청탁 시도와 무관하다”며 “일부 후보자가 비선라인을 통해 은행장이 되기 위해 인사청탁을 시도한 게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장 최종 면접후보 5명은 “우리은행은 일부 후보자가 인사청탁을 시도한 정황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 근거를 밝혀달라”며 “특검은 청탁과 관련없는 우리은행장 후보자들의 명예를 위해 인사청탁을 한 자의 신원을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