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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온-오프 통합 유통채널로 롯데 성장 도모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4-09-11 1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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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망을 아우르는 ‘옴니채널’ 구축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신 회장은 국내 유통시장이 옴니채널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보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채널 융합을 앞장서 독려하고 있다.

  신동빈, 온-오프 통합 유통채널로 롯데 성장 도모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은 최근 신 회장이 직접 옴니채널 추진 운영위원회를 열어 그동안의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 롯데그룹 정책본부 임원진과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19개 계열사 대표가 참석했다.

옴니채널은 모든 것을 뜻하는 ‘옴니’와 제품의 유통경로를 가리키는 ‘채널’의 합성어다. 모바일부터 오프라인에 이르기까지 여러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고객이 마치 하나의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새로운 유통 형태를 뜻한다.

신 회장은 운영위원회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모두 갖춘 롯데는 옴니채널로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옴니채널 추진은 성장 지속에 아주 중요한 과제”라며 “빨리하는 것보다 제대로 하는 것을 목표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2014 롯데마케팅 포럼’에서도 옴니채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롯데그룹은 소비자 접점이 다양한 특성상 옴니채널을 활용해 혁신적 가치창출 및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신 회장이 내수시장 침체로 오프라인 매출이 정체인 상황에서 탈출구를 옴니채널에서 찾으려는 것으로 본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에 매출 6조9214억 원과 영업이익 3123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8% 줄었고 영업이익은 12.6% 감소했다. 주요 사업부문인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 오프라인 매장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반면 온라인으로 롯데마트를 이용하는 사람은 계속 늘고 있다. 롯데마트 모바일쇼핑몰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증가했다.

신 회장은 올해 초부터 옴니채널 준비를 주문했다. 그는 옴니채널 개념을 도입한 아마존 등을 예로 들며 “앞으로 우리의 진짜 경쟁상대는 아마존과 구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이에 따라 지난 3월 정책본부와 미래전략센터 주관 아래 그룹 차원에서 옴니채널 추진 계획을 검토했다. 지난 5월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TNS와 손잡고 국내 소비자 쇼핑행태를 조사해 중장년층도 쇼핑할 때 온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롯데그룹은 이런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지난 7월 유관회사 사장단 워크숍에서 빅데이터 활용, IT기반 마케팅과 세일즈, 고객경험 업그레이드라는 ‘옴니채널 3대 전략’과 9개의 세부 실행과제를 세웠다.

롯데백화점은 이를 통해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을 수 있는 ‘스마트 픽’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또 고객 위치에 맞춰 쇼핑정보를 알리는 위치기반 정보제공 및 고객이 구매한 물건과 어울리는 상품을 추천하는 쇼핑 어드바이저 서비스 등을 내놓았다.

롯데그룹은 올해 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틀어 ‘롯데 통합회원제’를 출범한다. 내년 초 연이어 옴니채널 관련 연구센터인 ‘롯데 이노베이션 랩’을 설립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옴니채널 구축은 신동빈 회장이 직접 챙기는 그룹 내 핵심 추진사항”이라며 “롯데는 옴니채널 구축을 바탕으로 국내 유통시장을 계속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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