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가 AI 에이전트와 디지털 트윈을 상용망 전반에 적용해 장애 대응부터 품질 최적화까지 자율화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운영 체계를 본격 구축한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자율주행로봇 'U-BOT' 시연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장애 대응·과부하 제어·품질 최적화에 AI를 적용해 자동화·지능화를 넘어 자율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유플러스는 10일 오전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율 운영 네트워크의 상용망 적용 사례와 주요 성과, 향후 로드맵 등을 공개했다.
기존에 일부 기능에서만 작동하던 자율화 기술을 넘어, 장애·트래픽·무선망 최적화·국사 관리 등 네트워크 운영 전 과정을 AI 기반 자율 운영 네트워크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자율 운영 네트워크의 핵심 플랫폼 ‘에이아이온(AION)을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에이아이온을 활용해 반복 업무 자동화와 AI 기반 선제 대응 체계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에이아이온 도입 이후 모바일 고객 품질 불만 접수 건수는 70%, 홈 고객 품질 불만 접수 건수는 56% 감소했다.
회사 측은 “통화 중 끊김이나 장애로 인한 고객 불편이 크게 줄고, IPTV 시청 환경에서도 보다 안정적 품질을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운영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장애 처리 업무에 도입해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AI가 사소한 이상 징후까지 놓치지 않고 감지해 영향 범위와 조치 방안을 자동으로 판단하고 원격 처리 또는 현장 출동 요청까지 수행한다. 이를 통해 장애 조치 시간을 단축하고, 가입자가 불편을 체감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서비스 품질 탐지에도 AI 에이전트가 활용된다.
AI 에이전트는 학습을 통해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미세한 이상 신호를 포착하고, 사람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운 작은 품질 문제까지 찾아내 이후 문제가 발생한 구간을 빠르게 분석해 네트워크 설정 조치까지 자동으로 수행한다.
AI 에이전트는 트래픽이 급격하게 변동하는 상황에서 기지국이 과부하에 걸리지 않도록 대응하는 역할도 한다.
다양한 통신 설비가 배치된 국사 관리 영역에서도 디지털 트윈과 AI를 결합해 자율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가 국사 내 전원과 온도, 습도 등 환경 변화를 상시 분석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필요한 조치를 자동으로 수행한다.
여기에 AI 자율주행 로봇을 국사에 시범 배치해 자동화 기술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의 AI ‘엑사원’을 활용한 AI 자율주행 로봇 ‘U-BOT’은 국사 내부를 이동하며 장비 상태와 온도, 주변 환경 정보를 수집하고, 이 데이터를 디지털 트윈 모델에 반영한다.
5G 무선 품질 관리에도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AI 운영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AI 에이전트가 무선 신호 상태와 통화량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무선 신호가 전달되는 범위와 방향을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조정한다. 이를 통해 특정 지역에 트래픽이 집중되거나 순간적인 품질 저하가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반영해 안정적 통화 품질과 데이터 속도를 유지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 박람회 MWC 26에서 AI와 디지털 트윈 기반 네트워크 운영 자율화 기술을 공개한다.
LG유플러스는 현장을 찾는 글로벌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네트워크 운영 자율화 기술을 소개하고, 기술 협력과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은 “자율 운영 네트워크로의 진화를 통해 고객 경험의 기준을 기존의 ‘품질’에서 ‘신뢰’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핵심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