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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천하 대표 김철호, 종이모형 시장 만들기에 도전  
▲ 김철호 비즈니스피플 회원.

김철호 대표(32)는 1인 종이모형 개발사 ‘종이천하(www.finalpaper.net)’의 대표이자 디자이너다.

중학교 3학년 때 종이모형 디자인을 시작해 고교 재학중이던 2001년 웹커뮤니티 ‘종이천하’를 만들었다. 이후 국내 최초 종이모형 제작사인 세플주식회사(종이모형왕국)을 거쳐 현재 1인 회사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각종 종이모형을 개발, 디자인, 납품하며 종이모형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종이모형 디자인, 취미에서 직업이 되기까지

- 현재 하고있는 일을 소개해 달라.

“직업은 종이모형 디자이너다. 주로 의뢰를 받아 종이모형 제작도를 직접 디자인, 생산해서 납품하는 일을 한다.”

- 종이모형을 언제부터 만들기 시작했나?

“처음 시작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였다. 집에서 취미로 할 만한 것을 찾아보던 중 인터넷에서 우연히 종이모형을 접하게 되었다. 도면을 찾아 인쇄하기만 하면 별다른 준비과정없이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 취미로 시작한 종이모형을 직업으로 삼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

“기존에 나와있는 도면을 인쇄해서 조금씩 만들다보니 내가 직접 도면을 만들고 싶어졌다. 게임이나 영화 캐릭터 등 간단한 도면을 만들면서 점차 실력을 키웠고 종이모형 디자인을 내 직업으로 삼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종이모형 관련 커뮤니티를 만들고 운영하기도 하면서 사업화를 꿈꿨다.”

- 고1이라는 어린 나이에 ‘종이천하’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면 밖을 돌아다니지 않아도 종이모형을 좋아하는 전국의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초등학생 때 컴퓨터학원에서 홈페이지 제작을 배운 적이 있었기 때문에 곧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 회사에 다니다가 독립을 결심한 이유는?

“내가 하고싶은 일을 마음껏 해보고 싶어서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곧바로 행동하는 성격인데 회사에 다니면 아무래도 회사에서 시키는 일을 우선해야 한다. 가끔 내가 하고싶은 일을 건의해서 추진하게 되더라도 그 결과의 부담이 컸다. 만약 성과가 좋지 못해서 회사에 손해를 끼치게 된다면 그 다음부터는 쉽사리 의견을 내지 못하게 될테니 말이다.

반면 내가 회사를 차린다면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하고싶은 일에 계속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 때문에 독립을 결심했다.”

◆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종이모형의 매력 알리고파

- 종이천하를 설립하고 운영하는데 도움을 준 사람들이 있나?

“이전에 다니던 세플주식회사(종이모형왕국)의 최규석 사장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 회사에 다니다가 독립을 결심했을 때 지원을 해 줄테니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보라고 계속 격려해주셨다. 독립 후에도 사장님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있다. 내게 멘토같은 분이다.”

- 디자인한 종이모형을 보니 로봇 등 대단해 보이는 작품이 많다.

“오히려 로봇 같은 각진 형태는 만들기 쉽다. 선에 맞춰서 종이를 접기만 하면 된다. 오히려 곡면이 들어가는 사람, 동물 등을 표현하는게 가장 까다롭다.”

-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나?

“최근에 ‘오즈의마법사’ 등장인물로 종이모형 시리즈를 만들었다. 디자인 의뢰를 받은것이 아니라 스스로 기획해서 만든 제품이다. 아무래도 외주로 만든 것보다는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만든 디자인에 더 애착이 간다. ”

- '철호의 종이모형 이야기'라는 책도 발간했다. 한국 문화유산 모형을 만드는 책이다.

“회사에 다니던 시절 종이모형 책을 발간할 기회가 있었다. 어떤 책을 만들것인지 생각하다가 이왕이면 교육적인 용도로 쓰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문화유산을 테마로 정했다.”

- 2권 발매 계획은 없나?

“가까운 시일 내에 발매 계획은 없지만 오래전부터 주제를 생각해 놓았다. 한국 전통문화 시리즈의 연장선으로서 이번에는 전통 건축물을 다루고 싶다. 기와집의 경우 지붕 모양에 따라서 팔작지붕, 맞배지붕 등 다양한 유형이 있다. 이런 한국 건축물의 특징을 종이모형으로 쉽게 알려주고 싶다.”

- 종이모형의 매력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에 있는 도면을 인쇄하기만 하면 누구나 만들 수 있고, 방법만 배우면 원하는 모양을 직접 도면으로 만들수도 있다. 프라모델 등 다른 모형보다 금전적 부담도 훨씬 덜하다.”

- 어떨 때 보람을 느끼나?

“내가 직접 만든 도면을 가지고 사람들이 예쁘게 모형을 만든 것을 보면 희열을 느낀다. 종이모형을 만드는 과정의 즐거움과 완성했을때의 성취감이 큰데,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경험을 하길 바란다.”
 
  종이천하 대표 김철호, 종이모형 시장 만들기에 도전  
▲ 김철호 대표가 집무실에서 작업하고 있는 모습.

◆ 안정적인 종이모형시장 구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다

-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힘들다고들 하는데, 어떤가?

“취미로 할 때와 달리, 지금은 직업이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것만 만들 수는 없어서 힘들때도 있다. 예를 들어 내가 관심없는 자동차, 가구 모형은 취미로는 만들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의뢰가 들어오면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매우 고민한다.

하지만 나는 머리아프게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즐겁다.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고 여전히 종이모형 디자인을 평생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만약 직업이 되었다는 이유로 종이모형에 싫증을 느꼈다면 내가 이 일을 정말 좋아했는지 의구심이 들었을 것이다.

- 커뮤니티 운영, 재료 판매, 도면 개발 및 제작 등 다양한 일을 한다. 더 하고싶은 일이 있나?

“오프라인 강좌를 열고 싶다. 일반인 대상으로 하는 취미 강좌나, 전문 종이모형 디자이너 양성을 위한 도면제작 강좌 같은 것이다. 종이모형 제작을 직업 또는 부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 앞으로 종이천하가 꿈꾸는 목표는 무엇인가?

“본격적인 종이모형시장을 만들어보고 싶다. 종이모형 디자인을 시작한 중학교 3학년때부터 줄곧 꿈꿔왔던 일이기도 하다. 인터넷을 통해 무료 도면을 많이 얻을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좋은 도면을 많이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첫걸음으로 종이모형 디자이너들이 자유롭게 도안을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올해 1월에 구축했다. 안정적인 종이모형시장을 형성하는 일에 ‘종이천하’가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 그 목표를 이루는 데에 비즈니스피플이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나?

“프로필에 내가 참가했던 각종 행사들을 넣어봤는데 커리어라인에 한 눈에 볼 수 있게 쭉 펼쳐지는게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내 프로필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사업교류를 할 수 있는 채널이 되었으면 좋겠다.” [커리어케어 정보기술연구소 김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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