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증권이 초고액 자산가들에게 올해 시장 전망을 물어본 결과, 한국 주식 선호 현상이 강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자산 30억 원 이상 SNI 고객 401명을 대상으로 '2026년 주식 시황 전망 및 투자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증권 초고액 자산가 대상 시장전망 설문, "한국 주식 선호 강해질 것"

▲ 삼성증권이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시장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자산가들은 2026년 투자 핵심 키워드로 'K.O.R.E.A.'를 제시했다.

이는 △한국 주식(K-stock) 선호 △한국 및 코스닥 시장의 성과 상회(Outperform) △주식 자산으로의 리밸런싱(Rebalancing) △ETF 활용(ETF) △AI 주도 시장(AI)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국내 증시의 재평가와 성장에 베팅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새해 금융시장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로는 '전도유망(앞날이 희망차고 장래가 밝음)'이 25.2%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오리무중(무슨 일인지 알 수 없어 갈팡질팡함)'이 23.2%를 기록해 시장 불확실성을 향한 경계심리도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가들의 기대감은 지수 전망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2026년 말 코스피 지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5.9%가 '45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들 중 32.1%는 '5천 포인트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뜨거웠다. 응답자의 59.6%가 코스닥 1천 포인트 돌파를 예상했으며, 그중 29.3%는 1100선도 넘어설 것으로 봤다.

주도 섹터는 여전히 '인공지능'으로 파악됐다.

2026년 가장 중요한 화두로 절반에 가까운 48.1%가 'AI 산업의 성장세 지속'을 꼽았다.

투자 유망 업종 역시 'AI/반도체'가 31.8%로 1위를 차지했다. 

'로봇'은 18.0%로 2위에 올라 기술주 중심의 성장 기대감을 보였고, '제약/바이오/헬스케어(14.8%)', '금융 등 고배당주(12.3%)', '조선/방산/원자력(10.4%)'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 방식에 있어서는 개별 종목 발굴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49.1%로 가장 많았다. 반면 직접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응답은 37.9%에 그쳤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번 설문 결과는 국내 고액 자산가들이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K.O.R.E.A.'라는 키워드처럼 한국 시장이 미국보다,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이러한 반등장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ETF 등을 활용해 똑똑하게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