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가 전국 5G 다운로드 속도에서 측정 이래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끊김·속도 저하 등의 불편 없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척도에서는 SK텔레콤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0일 발표한 2025년 통신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국 기준 5G 다운로드 속도는 KT가 1030.25Mbps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1024.50Mbps, LG유플러스는 865.88Mbps로 그 뒤를 이었다. 

KT가 SK텔레콤보다 5G 다운로스 속도에서 앞선 것은 2007년 조사 이래 처음이다.

전국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973.55Mbps로 지난해 평균 1025.52Mbps보다 52Mbps 감소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5G와 LTE 단말기의 다운로드 속도를 동시에 측정하는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에 지난해와 비교해 5G 속도 저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G와 LTE 단말을 동시 측정한 영향이 크며, 5G NSA 방식에서 5G와 LTE 기지국의 자원을 온전히 활용하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LTE 자원의 일부가 LTE 평가에 활용된 만큼 감소되었기 때문에 작년 품질평가 속도와 단순 비교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지역유형별 5G 다운로드 평균속도는 실내시설 1057.90Mbps, 옥외지역 906.94Mbps, 지하철 928.67Mbps, 고속도로 585.42Mbps, 고속철도 393.01Mbps였다. 

도시규모별로는 대도시 1089.72Mbps, 중소도시 995.96Mbps 농어촌 617.47Mbps였다.

5G망의 서비스별 전국 요구 속도 충족률은 5Mbps가 요구되는 웹검색 99.81%, 20Mbps가 요구되는 SNS 숏폼에서는 99.46%로 모두 99% 이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00Mbps가 요구되는 고화질 스트리밍에서는 98.18%에 그쳤다.

요구 속도 충족률은 서비스별로 요구되는 통신 속도를 넘지 못한 비율이 얼마인지를 본 지표이다.

사업자별로 SK텔레콤 98.39%, LG유플러스 98.28%, KT 97.88% 순이다.

LTE의 경우 영상회의 기준 전국 요구 속도 충족률은 74.2%로 집계됐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 82.16%, KT 72.04%, LG유플러스 68.45% 순으로 나타났다.

다운로드 속도는 전국 평균 96.18Mbps로 나타났다. 측정 방식의 변화에 따라 지난해 178.05Mbp보다 낮아졌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 119.36Mbps, KT 88.38Mbps, LG유플러스 80.79Mbps 순이다.

고속철도 구간에서의 통신 품질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600개 평가 대상 중 5G 품질 미흡은 32개(5.3%) 지역에서 확인됐다. 5G 품질 미흡은 기준 속도 12Mbps를 넘지 못한 비율이 10% 이상 측정되는 지역을 말한다.

지하철 13개 구간(SK텔레콤 6개, KT 6개, LG유플러스 3개, 사업자별로 중복된 구간 존재)과 KTX·SRT 고속철도 경부·호남선 등의 19개 구간(KT 공동망 11개, SK텔레콤 공동망 7개, LG유플러스 공동망 3개, 사업자별로 중복된 구간 존재)에서 주로 나타났다. 

지난해 품질 미흡이 확인된 고속철도 19개 구간의 재점검 결과, 14개 구간은 개선됐으나 여전히 KTX 천안아산-오송-대전-김천구미 등 5개 구간은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