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AESA 적용된 '천궁-Ⅲ' 다기능레이다 시제개발 계약, 2006억 규모

▲ 한화시스템이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Ⅲ의 다기능레이다 시제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한화시스템이 개발 및 양산한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가 적용된 모습. <한화시스템>

[비즈니스포스트]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M-SAM)' 3단계 사업(블록-III) 체계개발 다기능레이다(MFR) 시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2030년 6월까지며, 계약규모는 2006억 원이다. 

M-SAM은 이른바 ‘천궁’으로 알려진 요격용 유도 미사일 체계다.

천궁-Ⅰ은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으며, 천궁-Ⅱ는 탄도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다.

천궁-Ⅲ는 지난 2012년 천궁-Ⅱ 성능개량 사업 이후 탐지거리 고도, 요격거리 고도, 동시교전 능력 등을 기존보다 개선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기존 천궁-Ⅰ, 천궁-Ⅱ에 탑재하는 레이다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향상된 다기능레이다 개발에 나선다.

다기능레이다(MFR)는 위협적인 표적을 탐지·추적하고 요격을 지원하는 핵심 장치다. 단일 레이다로도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하고 항공기의 피아식별이 가능하다.

천궁-Ⅲ의 다기능레이다 체계에는 능동위상배열(AESA) 기술이 적용된다. 

능동위상배열 레이다는 기존 기계식 레이다보다 더 넓은 탐지범위와 빠른 반응 속도를 갖췄으며, 다중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탄도미사일과 항공기 외에도 순항미사일과 무인기 등 미래형 대공위협에 대응이 가능한 하층 방어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한국형 전투기 ‘KF-21’용 AESA 레이다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다기능레이다(L-SAM MFR) △장사정포요격체계 다기능레이다(LAMD MFR) △울산급 배치-III 다기능레이다(FFX Batch-III MFR) △한국형 차기 구축함 다기능레이다(KDDX MFR) 등 체계에 능동위상배열 레이다 기술을 적용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