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NH농협지부가 23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금융노조 NH농협지부는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앞에서 경영진 비리 척결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14일째 이어가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농협 노조 경영진 비리 의혹에 23일 총파업 예고, "비리 경영진 척결하겠다"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NH농협지부가 23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농협지부에 따르면 1일 실시한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약 98%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해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1차 총파업은 23일로 예고됐다. 

농협지부는 총파업을 앞두고 전국순회 투쟁 결의대회를 이어가고 있다.

결의대회는 2일 서울 서대문구 본관 앞을 시작으로 5일 대구광역시, 9일 대전광역시, 12일 광주광역시, 16일 경남 창원시에서 진행된다. 

농협지부는 농협 경영진의 비리 의혹을 문제 삼았다. 

노조는 “계속되는 경영진의 비리행위로 검찰의 수사와 외부기관의 감사까지 받아 대외적 농협 위상이 크게 떨어졌다”며 “올해 손익목표를 초과달성하는 직원들에게는 정당한 보상도 하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지난해 선거 과정에서 농협 계열사와 거래 관계에 있던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약 1억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NH농협은행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불구속 기소됐다. 농협생명에서도 임원 관련 불법 리베이트 의혹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우진하 금융노조 NH농협지부 위원장은 “농협의 주인은 회장의 것이 아니라 농업과 농민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이다”며 “비리 경영진을 척결하고 직원들이 존중받고 상식이 지켜질 때까지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