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최인혁 복귀 논란' 이사회 회의록과 주주명부 열람 요구

▲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가 9일 네이버 1784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네이버 노조>

[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 노동조합이 최인혁 테크비즈니스 대표의 복귀를 반대하며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섰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는 9일 오전 경기도 성남 네이버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대표 복귀 과정의 적법성을 확인하겠다며 네이버 이사회 회의록과 주주명부 열람을 요구했다.

이는 앞서 노조가 8월21일 선언한 주주행동의 후속 조치다. 

노조는 구성원들과 주주들로부터 지분을 모아 이 같은 조치를 추진한다. 현재 모인 의결권은 700여 명으로 노사를 포함한 전체 노조 조합원의 약 12%, 본사 노조 조합원의 약 30% 수준이다. 

이수운 사무장은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책임자로 지목됐던 인물의 복귀가 어떤 절차와 판단을 거쳐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회사의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정당한 권리 행사”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본사 네이서 이사회 사무국으로 올라가 이사회 회의록 열람 청구서를 전달했다. 

오세윤 네이버지회 지회장은 “이번 청구는 회사가 스스로 밝힌 지속가능경영 원칙이 제대로 적용되는지 확인하는 최소한의 조치”라며 “주주권을 포함한 모든 정당한 수단을 통해 이 결정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앞서 2021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던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5월 테크비즈니스 부문 신설과 함께 대표로 복귀시켰다. 네이버 노조는 즉각 반발하며 정기 집회를 열어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해 왔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