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정부 요청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로 정정 통지하고 피해 예방법 안내

▲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재안내하는 공지문을 7일 올렸다. <쿠팡 고객센터 화면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2차 피해 의심사례가 없었다면서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추가 안내했다.

쿠팡은 7일 대규모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지시에 따라 수정 공지와 피싱을 포함한 2차 피해 방지 등을 공지했다.

쿠팡은 공지문에서 "고객님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며 "새로운 유출 사고는 없었으며 11월29일부터 안내해 드린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사칭, 피싱 등 추가피해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안내해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을 인지한 즉시 관련 당국에 신속하게 신고했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감독원 등 관련 당국과 협력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고객의 카드나 계좌번호 등 결제정보, 비밀번호 등 로그인 관련 정보, 개인통관부호는 유출이 없었음을 수차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에서도 현재까지 전수조사를 통해 쿠팡에서 유출된 정보를 이용한 2차 피해 의심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쿠팡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 3370만 명에게 문자 공지도 시작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3일 쿠팡에 개인정보 '노출' 통지를 '유출' 통지로 수정하고 유출 항목을 빠짐없이 반영해 재통지하라고 요구했다.

쿠팡에 따르면 유출 정보는 고객 이름과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주소록에 입력된 성명, 전화번호, 주소, 공동현관 출입번호), 일부 주문정보다.

쿠팡은 "이번 사고 발생 직후 비정상 접근 경로를 즉시 차단했으며 내부 모니터링을 한층 더 강화했다"고 말했다.

피해 예방 방법도 소개했다.

쿠팡은 "전화나 문자로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사기범들이 스미싱·피싱 문자로 '쿠팡'을 사칭할 수 있으니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고 해당 문자는 삭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쿠팡은 "의심스러운 전화·문자메시지는 112 또는 금융감독원에 신고하기를 바란다"며 "'금융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이용을 권장하고 쿠팡 공식 고객센터가 발송하는 문자 메시지인지 확인해 달라"고 덧붙였다.

고객이 주문 이후 받는 배송완료 문자 메시지는 쿠팡 고객센터 전화번호인 1577-7011로만 발송되고 단축 링크(https://coupa.ng)가 제공된다고도 설명했다.

쿠팡 배송기사는 배송이나 회수와 관련해 주소지 진입이 어렵거나 회수할 상품이 없는 등 예외적 사항을 제외하고는 직접 전화하거나 문자를 보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쿠팡 배송지 주소록에 공동주택·공동현관 출입번호를 입력했다면 해당 공동현관 출입번호를 변경할 것도 권장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