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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올해도 영업이익 10조 넘어설까, 전망은 아슬아슬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7-02-07 17: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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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올해도 '영업이익 10조'를 넘길 수 있을까?

지난해 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올해 실적을 놓고 전망이 엇갈린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한국전력은 2017년에 전력구매시 환경요소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환경급전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회사 상장, 공공기관 개혁, 전력시장 개방, 전력구입비 연동제 도입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국전력은 점진적으로 실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전 올해도 영업이익 10조 넘어설까, 전망은 아슬아슬  
▲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김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2조7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보다 6% 늘어나는 것이다.

한국전력은 2013년 흑자로 돌아선 뒤 2년 만인 2015년 영업이익 11조3천억 원을 올리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0조 원을 넘겼다. 지난해에도 영업이익 12조 원을 올리며 2년 연속 영업이익 10조 원 시대를 이어갔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한국전력은 2017년에 누진제 단계축소로 이익감소 요인이 존재하고 석탄가격과 유가 상승으로 실적후퇴가 예상된다"면서도 "신고리 3호기와 4호기, 석탄발전소 4기의 상업운전 등으로 실적하락을 만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1조1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보다 7% 줄어들지만 3년 연속 영업이익 10조 원을 돌파하는 것이다.

반면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은 한국전력이 2017년에 실적이 크게 뒷걸음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2016년 3분기 이후 실적 감소 싸이클이 시작됐다”며 “2017년 전기요금 인상이 어려운 상황에서 탄소배출권 구입, 연료가격 상승 등에 따른 비용증가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8조3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보다 31% 줄어들면서 3년 만에 영업이익이 10조 원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도 “한국전력은 2016년 4분기에 UAE원전운영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온실가스 배출단가 상승 등으로 기타영업비용이 크게 늘었는데 2017년도 유사한 비용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6% 낮춰 잡았다.

강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9조3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보다 23% 줄어드는 것이다.

7일 한국전력의 201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발표한 10개 국내 증권사의 평균값은 10조1천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HMC투자증권, KTB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은 올해 한국전력의 영업이익 전망치로 9조 원 중후반대를 내다봤고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은 10조 원 초중반대를 예상했다.

한국전력은 6일 2016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2676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2016년보다 53% 급감했다.

증권업계는 한국전력이 2016년 4분기에 지진 등으로 원자력 발전량이 줄면서 연료구성 비율이 악화됐고 인건비 등 1회성비용이 크게 발생해 영업이익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했다.

7일 한국전력 주가는 전날보다 0.12% 내린 4만1300원에 장을 마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가는 최근 15거래일 동안 13번 하락하며 연일 종가기준 52주 최저가를 새롭게 쓰고 있다.

주가가 내리면서 국내 증권가들도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7일 한국전력의 201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발표한 10개 국내 증권사 가운데 7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낮췄다.

10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5만3900원으로 집계됐다. HMC투자증권이 6만2천 원으로 가장 높았고 신한금융투자가 4만5천 원으로 가장 낮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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