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데이터센터 화재 대비 소방서 합동 대응훈련 실시

▲ 한국전력공사가 유관기관과 '데이터센터 화재 대비 소방서 합동 대응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가 데이터센터 화재에 대비해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협업체계를 점검했다.

한전은 지난 25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데이터센터 화재 대비 소방서 합동 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한전의 데이터센터는 서버, 스토리지 등 전력용량 8MW(메가와트) 규모의 컴퓨팅시스템을 수용하는 핵심 기반 설비다. 전력설비 감시제어 및 대국민 서비스 등 전력공급에 필수적인 모든 ICT 자원을 운영하고 관련 데이터를 저장, 처리, 관리한다.

이번 훈련은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리튬배터리 화재 사고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후에너지환경부, 국가정보원, 나주소방서 등 관계자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전형 합동훈련으로 진행됐다.

훈련은 데이터센터 지하 축전지실의 배터리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해 △신속한 신고 및 비상대피 △전용 소방장비를 활용한 초기대응 △소방서와 합동 화재 진압 등 실질적 화재 대응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

한전은 최근 데이터센터의 배터리를 열 안정성이 높은 리튬인산철 소재로 전면 교체하는 등 선제적 조치도 취하고 있다. 리튬인산철 소재는 올해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된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화재나 폭발 위험이 매우 낮다. 또한 데이터센터의 배터리실과 서버실을 분리해 별도 장소에서 운영한다.

정치교 한전 안전&영업배전부사장은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정보시스템이 집결된 한전의 두뇌로서 화재 초기 신속한 대응과 예방 중심의 관리 체계가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유관 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와 직원들의 현장 대응 역량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