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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호텔을 한진의 주력사업으로 키운다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4-09-03 17: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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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아, 호텔을 한진의 주력사업으로 키운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오른쪽)이 지난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윌셔그랜드호텔 콘크리트 타설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조현아 한진그룹 총괄 부사장 겸 칼호텔네트워크 대표가 호텔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조 부사장은 또 이른바 ‘경복궁 옆 7성급 호텔’ 건립에 대해 계획대로 복합문화단지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 경복궁 옆 호텔은 와전, 복합문화단지로 조성

조 대표는 3일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 개관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어 “항공과 호텔사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한진그룹이 호텔사업에 적극 나서는 이유를 설명했다. 항공기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호텔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진그룹의 호텔사업 관련 비전은 무조건 호텔을 늘리기보다 적재적소에, 환경과 시장에 맞는 호텔을 짓거나 운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경복궁 옆에 호텔을 짓는 문제와 관련해 “(경복궁 옆) 송현동에 복합문화단지를 짓는 목적이나 목표는 변함이 없다”며 “호텔이라고 와전됐지만 한진그룹은 복합문화단지를 만들겠다고 계속 얘기해 왔다”고 해명했다.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는 대한항공이 2008년 약 2900억 원을 들여 삼성생명으로부터 사들였다. 대한항공은 이곳을 7성급 특급호텔을 포함한 복합문화단지로 개발하려고 했다.

특히 이 사업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으로 알려졌으나 학교보건법 등 규제에 가로막혀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관련법상 덕성여중고와 풍문여고 등 학교가 주변에 있어 호텔을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서울중부교육청과 소송을 벌였으나 패소해 사업이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정부가 최근 관광진흥법 개정안에 관광호텔도 유해시설이 없으면 학교주변에 지을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시키면서 사업에 다시 힘을 쏟고 있다.

조 대표는 경복궁 옆 호텔 논란에 대해 “정부의 규제완화와 경제활성화 기조, 서울시의 입장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 조현아, 한진그룹 호텔사업 확대 주도

조 대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로 그룹의 호텔사업 부문을 이끌어 왔다.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칼호텔네트워크는 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의 100% 자회사로 제주칼호텔, 서귀포호텔, 제주파라다이스호텔, 그랜드하얏트인천,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LA윌셔 그랜드호텔 등 6개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달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개관하는 등 호텔사업 확장에 공을 들였다.

특히 웨스트타워는 조 대표가 직접 건립을 주도했다. 그는 개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주하다시피 호텔을 무수히 드나들면서 직원들과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은 이번에 웨스트타워를 개관해 기존의 이스트타워가 보유한 522개 객실에 500개의 객실을 추가했다. 그랜드하얏트인천은 북미를 제외하면 세계 하얏트 체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조 대표는 현재 미국에서 운영중인 호텔의 리모델링도 추진하고 있다. LA에 있는 윌셔 그랜드 호텔을 재개발하는 사업인데 한진그룹이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어 이 사업을 추진할 경우 자금압박을 겪을 것이란 얘기가 나왔다.

조 대표는 이와 관련해 “건설비만 10억 달러, 금융비용까지 더하면 12억 달러 규모의 사업”이라며 “대한항공이 자금을 내고 프로젝트를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 짓고 있는데 순차적으로 자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LA윌셔 그랜드 호텔은 2017년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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