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2243억 원, 영업이익 1조7024억 원, 순이익 986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3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294.5%, 순이익은 870.4% 각각 늘었다.
 
HD현대 3분기 영업익 1.7조로 294.5% 증가 '역대 최대', 조선·기계 호조에 정유도 흑자전환

▲ HD현대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2243억 원, 영업이익 1조7024억 원을 거뒀다. < HD현대 > 


회사 측은 “정유 부문을 비롯한 주력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내 매출이 늘었다”며 “정유 부문 흑자 전확과 조선, 전력기기 부문 수익성 확대 등 주요 사업의 호조세에 힘입어 분기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 별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5815억 원, 영업이익 1조538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1.4%, 영업이익은 164.5% 늘었다. 

회사 측은 “2분기 보다 조업일수가 줄었음에도 선가 상승과 생산성 개선으로 매출이 늘었다”며 “고선가 물량 매출 비중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유·화학 부문 계열사 HD현대오일뱅크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3285억 원, 영업이익 1912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4% 줄었지만 영업손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와 제품가격이 상승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유 공급 차질로 경유 정제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26억 원, 영업이익 143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5.8%, 영업이익은 96.7% 늘었다.

회사 측은 “주요 지역에서 수요 회복이 이어졌다”며 “가격 인상 효과와 프로모션 비용 감축이 줄었으며, 지역·제품별 비중이 개선돼 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력기기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9954억 원, 영업이익 2471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6.2%, 영업이익은 24.8% 늘었다.

회사 측은 “높은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전력기기 매출이 늘었다”며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선박 사후서비스(AM) 계열사 HD현대마린솔루션은 매출 5132억 원, 영업이익 93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12.2% 늘었다.

회사 측은 “AM솔루션 부문, 디지털솔루션 부문이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AM솔루션 부문의 매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용 로봇 계열사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658억 원, 영업손실 79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0.0% 늘었지만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완성차기업으로의 산업용로봇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일반 산업별 특화 솔루션 제공을 통한 일괄 수주 공사 매출은 늘고 있다”며 “사업확장에 따른 노무비, 판관비 증가와 신차 프로젝트 수주 관련 충당금 설정으로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의 3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66.3%, 순차입금 비율은 9.3%로 2024년 말보다 부채비율은 13.7%포인트, 순차입금 비율은 16.2%포인트 각각 줄었다.

HD현대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분기배당으로 1주당 900원을 오는 11월14일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636억 원이며 시가배당율은 0.58%이다. 지급대상은 9월30일 기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