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페루 해군 차세대 잠수함 공동개발·건조 의향서 체결

▲  (왼쪽부터) 박용열 HD현대중공업 부사장, 방극철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 사장, 루이스 실바 시마 조선소 사장, 테레사 메라 페루 무역관광부 장관, 브라보 데 루에다 페루 해군사령관 등이 최근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잠수합 공동개발·건조 의향서 체결식을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HD현대 >
 

[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페루 국영조선소 ‘시마’와 ‘페루 잠수함 공동개발·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양측은 2024년 11월 열린 페루 APEC 정상회의에서 양해각서(MOU)를, 올해 4월 국제방산·재난대응 기술전시회(SITDEF)에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번 의향서는 페루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을 위한 공동개발과 건조계약의 조건을 구체화하는 단계다.

의향서에 따라 양사는 △페루 차세대 잠수함 공동개발·생산 협력방안 △기술이전·기타 산업 협력 범위 등과 관련한 세부 협의를 거친다.

이후 단계적으로 설계·건조 계약과 실질적 건조 착수를 추진할 예정으로, 양사는 연내 공동개발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 해군·시마조선소의 기술진과 울산 조선소에서 공동개발을 수행해 페루 해군의 요구조건에 최적화한 신형 잠수함의 기본·상세 설계를 완성키로 했다.

이후 회사는 방위사업청, 외교부, 국방부 등의 지원을 업고 건조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시마조선소와 다목적 호위함(Frigate), 초계함(OPV), 상륙지원함(BALOG) 등 4척의 함정을 공동 건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술이전과 현지 인력 양성 프로그램 확대 등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