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이 주력 정유 사업을 토대로 3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최우선 과제인 ‘리밸런싱’의 핵심인 배터리 반등이 미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높은 환율과 유가하락 등으로 사업 불확실성이 커졌다. 임박한 SK그룹 인사에서 장용호 총괄사장과 추형욱 대표이사 사장의 SK이노베이션 ‘투톱’ 체제 존속 여부를 놓고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기준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최소 2299억 원에서 최대 5163억 원을 거두며 올해 2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영업이익은 최소 추정치를 기준으로 해도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기존 평균 시장전망치 2018억 원을 웃돌 수 있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호실적 배경으로는 주력 사업 정유 부분의 호조가 꼽힌다. 정제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배터리 분야(SK온) 부진을 정유사업 실적으로 충분히 벌충할 것”이라며 “3분기 말 평균 유가 상승으로 재고관련손실이 제한적이었던 데다 정제마진도 오르면서 실적호전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고 바라봤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30원 선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데다 유가 하락이 겹쳐 사업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유사 실적은 일반적으로 정제마진에 영향을 받는다. 다만 유가가 내리면 단기적으로 사둔 원유의 평가 손실로 이어질 수 있고 환율이 오르면 원재료인 원유 비용이 늘어난다.
이같은 상황에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부터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 리밸런싱의 핵심인 배터리 사업 반등이 미뤄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이 10월1일부터 사라져 배터리 수요가 한동안 위축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승재 DB증권 연구원은 “석유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2026년 초까지 글로벌 석유 재고 급반등이 예상된다”며 “정제마진이 상승하고 있지만 단기 정유 실적 민감도에는 유가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배터리는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 영향에 단기 수요 위축이 예상돼 개선은 2026년 이후로 지연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예년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되는 SK그룹 사장단 인사가 SK이노베이션의 향후 사업 향배를 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그룹은 사장단 인사를 일반적으로 12월 초 단행했지만 올해는 한 달 가량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올해 인사 시기가 유동적이라고 언급했다.
SK이노베이션 사장단 인사에서 눈여겨 볼 대목으로는 장용호 총괄사장과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 체제의 존속 여부가 꼽힌다.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에는 올해 6월 장용호 SK(주) 대표이사 사장이 부임했다. 다만 대표이사는 추형욱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맡는 ‘투톱’ 체제로 이뤄졌다.
이는 지주사 차원에서 SK이노베이션의 리밸런싱 작업에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여겨졌다. 장 총괄사장도 6월 취임 뒤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 8조 원 규모 자본확충 방안 등을 발표했다.
추형욱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이 진행한 리밸런싱 가운데 가장 컸던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이끌었다.
두 기업의 통합추진단장을 맡았고 합병 이후에는 SK이노베이션 E&S 사내기업 사장도 겸임했다. 굵직한 LNG사업 유동화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SK이노베이션의 리밸런싱을 지원했다.
장 사장과 추 사장의 투톱 체제가 유지되면 지주사 차원에서 리밸런싱을 마무리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전처럼 SK이노베이션 사장 혹은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이 존재하는 구조로 돌아가면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은 완료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SK이노베이션 인사를 통해 SK그룹의 향후 사업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셈이다.
현재 그룹 차원 리밸런싱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일부 정리해 수소에 집중한다는 관측도 제기되는 만큼 추 사장이 이끄는 SK이노베이션 E&S의 존재감이 향후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SK그룹은 2021년 이미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는데 SK이노베이션 E&S을 이끄는 추 사장의 역할이 어떤 형태로든 커질 공산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SK그룹 주요 계열사 인사에서 변화의 주축이 되는 기업은 SK에코플랜트와 함께 SK이노베이션 E&S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
다만 최우선 과제인 ‘리밸런싱’의 핵심인 배터리 반등이 미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높은 환율과 유가하락 등으로 사업 불확실성이 커졌다. 임박한 SK그룹 인사에서 장용호 총괄사장과 추형욱 대표이사 사장의 SK이노베이션 ‘투톱’ 체제 존속 여부를 놓고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기준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최소 2299억 원에서 최대 5163억 원을 거두며 올해 2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영업이익은 최소 추정치를 기준으로 해도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기존 평균 시장전망치 2018억 원을 웃돌 수 있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호실적 배경으로는 주력 사업 정유 부분의 호조가 꼽힌다. 정제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배터리 분야(SK온) 부진을 정유사업 실적으로 충분히 벌충할 것”이라며 “3분기 말 평균 유가 상승으로 재고관련손실이 제한적이었던 데다 정제마진도 오르면서 실적호전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고 바라봤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30원 선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데다 유가 하락이 겹쳐 사업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유사 실적은 일반적으로 정제마진에 영향을 받는다. 다만 유가가 내리면 단기적으로 사둔 원유의 평가 손실로 이어질 수 있고 환율이 오르면 원재료인 원유 비용이 늘어난다.
이같은 상황에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부터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 리밸런싱의 핵심인 배터리 사업 반등이 미뤄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이 10월1일부터 사라져 배터리 수요가 한동안 위축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승재 DB증권 연구원은 “석유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2026년 초까지 글로벌 석유 재고 급반등이 예상된다”며 “정제마진이 상승하고 있지만 단기 정유 실적 민감도에는 유가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배터리는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 영향에 단기 수요 위축이 예상돼 개선은 2026년 이후로 지연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예년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되는 SK그룹 사장단 인사가 SK이노베이션의 향후 사업 향배를 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그룹은 사장단 인사를 일반적으로 12월 초 단행했지만 올해는 한 달 가량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올해 인사 시기가 유동적이라고 언급했다.
SK이노베이션 사장단 인사에서 눈여겨 볼 대목으로는 장용호 총괄사장과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 체제의 존속 여부가 꼽힌다.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에는 올해 6월 장용호 SK(주) 대표이사 사장이 부임했다. 다만 대표이사는 추형욱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맡는 ‘투톱’ 체제로 이뤄졌다.
이는 지주사 차원에서 SK이노베이션의 리밸런싱 작업에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여겨졌다. 장 총괄사장도 6월 취임 뒤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 8조 원 규모 자본확충 방안 등을 발표했다.

▲ SK이노베이션이 7월말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SK이노베이션 E&S의 발전 자회사 유동화로 대부분 작업을 마친 것으로 여겨진다. < SK이노베이션 >
두 기업의 통합추진단장을 맡았고 합병 이후에는 SK이노베이션 E&S 사내기업 사장도 겸임했다. 굵직한 LNG사업 유동화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SK이노베이션의 리밸런싱을 지원했다.
장 사장과 추 사장의 투톱 체제가 유지되면 지주사 차원에서 리밸런싱을 마무리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전처럼 SK이노베이션 사장 혹은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이 존재하는 구조로 돌아가면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은 완료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SK이노베이션 인사를 통해 SK그룹의 향후 사업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셈이다.
현재 그룹 차원 리밸런싱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일부 정리해 수소에 집중한다는 관측도 제기되는 만큼 추 사장이 이끄는 SK이노베이션 E&S의 존재감이 향후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SK그룹은 2021년 이미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는데 SK이노베이션 E&S을 이끄는 추 사장의 역할이 어떤 형태로든 커질 공산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SK그룹 주요 계열사 인사에서 변화의 주축이 되는 기업은 SK에코플랜트와 함께 SK이노베이션 E&S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