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해 폴더블 아이패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단점이 불거지며 실제 판매 시기가 예상보다 크게 늦춰지거나 완전히 출시가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 아이패드와 맥북 이미지.
폴더블 아이패드의 무게와 생산 원가, 디스플레이 기술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애플의 사업화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될 가능성도 떠오른다.
블룸버그는 22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폴더블 아이패드를 위한 18인치 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제품에 탑재되는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은 접었다 펼 때 생기는 주름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이르면 내년 선보일 폴더블 아이폰에도 이러한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애플은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폴더블 아이패드를 개발해 왔으며 가격은 3천 달러(약 429만 원) 안팎을 목표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아직 접는 형태의 태블릿에 무게와 기능, 디스플레이 기능 등 하드웨어 측면의 문제가 산적해 판매 시점이 2029년 또는 그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은 최근 선보인 ‘아이폰 에어’와 내년 출시할 폴더블 아이폰 등으로 하드웨어 디자인 및 라인업을 대폭 변경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폴더블 아이패드 출시도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됐으나 실제 출시 시기가 불투명해진 셈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의 폴더블 아이패드는 18인치 대화면을 갖추고 있지만 접으면 13인치 노트북과 유사한 크기로 예상된다. 외부 디스플레이가 없어 접으면 이용할 수 없다.
현재 개발중인 시제품의 무게는 약 1.6kg로 일반 맥북 노트북과 유사하다. 내부 개발자들은 이를 두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여러 단점과 개발 지연 등 상황을 고려하면 애플 내부에서 실제 출시 가능성에 회의적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애플카’ 등 프로젝트에 수 년을 들인 뒤에도 더 이상 충분한 사업 기회나 투자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면 이를 취소하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폴더블 아이패드 출시 계획이 아예 무산될 가능성도 시사한 셈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