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양식품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약 10%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IBK투자증권은 21일 삼양식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0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20일 기준 주가는 138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IBK투자 "삼양식품 3분기 수익성 기대이하, 단가 낮은 중국 수출 비중 높아져"

▲ 삼양식품의 2026년 매출액은 3조4168억 원, 영업이익은 7663억 원으로 추정된다. <삼양식품>


삼양식품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7.2% 늘어난 6025억 원, 영업이익은 39.4% 증가한 1217억 원으로 컨센서스(매출액 6005억 원, 영업이익 1356억 원) 대비 매출은 부합, 영업이익은 하회할 전망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호조세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는 긍정적이나, 평균판매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국 수출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수익성이 기대 수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분기 면·스낵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35.9% 증가한 5474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 라면 수출 총액(관세청 기준)은 3억9342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5.5% 늘었다. 

지역별로 미국은 관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7.0% 감소한 5338만 달러로 줄었지만, 중국은 80.9% 증가한 1억2118만 달러로 대폭 확대됐다. 동기간 원·달러 환율은 전년 동기대비 1.9% 늘어난 1385원, 원·위안화 환율은 2.3% 증가한 194원으로 상승했다.

밀양2공장은 총 6개 라인(생산량 기준, 봉지면 60%+용기면 40%) 중 봉지면 라인 3개가 현재 가동 중이며, 월 가동률은 50%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수출 비중 확대는 미국 관세 비용 부담에 따른 대체 효과 외에도, 2027년 1분기 가동 예정인 중국 공장 설립에 맞춰 영업망을 확장하고 2선 도시 침투를 강화하는 전략적 의도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중국 내 2선 도시 침투율은 약 50% 수준에 그친다.

3분기 유럽 수출은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유럽 법인 실립 이후 직접 판매망 구축 과정에서 기존 벤더 기반 매출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유통망 일원화 작업은 늦어도 내년 초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수출에 대한 관세율은 라면 15%, 소스는 21%로 반영중이다. 이와 관련해 4분기 중 미국 전 채널의 라면과 소스에 대해 10% 내외의 소비자가격 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김태현 연구원은 “관세 부담이 완화되는 가운데 미국향 수출 성장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40.9% 증가한 2조4355억 원, 영업이익은 56.6% 늘어난 5395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