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석유공사가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지난해 부채 이자비용으로만 5660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석유공사의 자산은 20조 4916억원에 부채 21조 8132억원으로 자산 대비 부채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106%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민주당 권향엽 "석유공사 완전자본잠식 상태, 작년 이자비용 5660억 지출"

▲ 한국석유공사가 지난해 부채 이자비용으로만 5660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석유공사 차입금 의존도는 84.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황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공사는 2025년 상반기 기준 이자비용으로 3311억 원을 지출하며 연간 이자비용은 6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공사도 자체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서 앞으로 이자비용을 △2025년 6090억 원 △2026년 6951억 원 △2027년 7191억 원 규모로 바라봤다.

석유공사는 해외 석유 매장량 확보를 위해 해외 석유 개발 기업의 인수·합병(M&A)과 자산 인수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외부 차입이 늘어나 2008년 이후 이자 부담 부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표적인 자원외교 실패사례인 캐나다 하베스트 사업은 누적회수율이 0.57%로 ‘밑 빠진 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1년에 5천억~6천억 원의 이자를 내며 매년 시추에 1200억 원 이상 쓰겠다는 공기업을 용인할 국민은 없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