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해 내놓는 고급브랜드 야심작 '제네시스 G70'과 '스팅어'가 디자인에서 차별적이지만 성능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부사장이 22일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에서 제네시스 G70과 기아차 스팅어를 놓고 “운전경험에서 다소간 차이점이 있을 것”이라며 “디자인처럼 차별화가 쉽지 않겠지만 튜닝 등을 통해 (성능을) 차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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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부사장. |
비어만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에서 시험·고성능차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제네시스의 중형세단 G70을 출시한다. 앞서 출시한 EQ900과 G80이 각각 에쿠스와 제네시스 2세대의 후속모델인 점을 감안하면 G7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독자모델로 브랜드 정체성을 온전히 담아내는 차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역시 중형 스포츠세단 스팅어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의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아차는 2005년부터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힘(The Power to Surprise)’을 내걸었다.
스팅어를 출시해 고급차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스팅어는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높일 차량으로 꼽히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에 스팅어를 출시한다.
그러나 기아차가 최근 미국 디트로이트오토쇼에서 스팅어를 선보인 이후 G70은 공개되기 전부터 스팅어와 간섭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G70과 스팅어가 엔진 등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기로 하기 때문이다.
오토모티브뉴스는 비어만 부사장의 말을 인용해 디자인이 G70과 스팅어의 분명한 차이점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각 브랜드의 정체성을 정립해나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팅어가 해치백 차량인 것과 비교해 G70은 제네시스의 전통적인 고급차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유럽 고급차브랜드의 전통적인 디자인으로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