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리포트] 평판조회 '레드 플래그', 긍정 평가만큼 중요한 주의 신호](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9/20250905224003_116915.jpg)
▲ 신현만 커리어케어 회장이 5월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평판조회 세미나'에서 기업 채용 담당자들에게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커리어케어>
그러나 평판조회를 하다 보면 긍정적 평가가 많긴 하지만 중간중간 레드 플래그(Red Flag, 주의 신호)가 등장한다. 커리어케어 씨렌즈센터의 평판조회 전문 컨설턴트들은 이런 레드 플래그를 놓치지 않고 단순한 단점인지, 아니면 치명적 리스크인지를 꼼꼼하게 점검한다.
기업의 채용실패는 단순히 인건비 손실을 넘어 팀 사기 저하와 프로젝트 지연으로 이어지고 심하면 사업과 조직의 존폐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평판조회에서 포착되는 레드 플래그는 단순한 참고사항을 넘어 리스크 예방을 위한 중요한 실마리다.
레드 플레그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포착하고 깊이 있게 파고드느냐가 평판조회의 수준을 좌우한다. 이 때문에 내가 속해 있는 씨렌즈센터의 컨설턴트들은 평판조회를 할 때 초긴장상태로 레프리(referee, 평판조회에 응하는 조회처, 후보자의 평판을 직접 진술해 주는 사람)가 하는 말에 집중한다.
물론 경험이 부족한 컨설턴트들은 집중하고 들어도 레드 플래그를 잘 잡아내지 못한다. 나 역시 평판조회 초기에는 레드 플래그를 놓치는 바람에 레프리와 추가통화를 여러 차례 다시 해야 했다.
레드 플레그는 유형도 종류도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씨렌즈센터의 평판조회 전문 컨설턴트들이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는 레드 플레그가 있다.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다.
기업이 주목해야 할 대표적 '레드 플래그' 유형
① 업무 완결성 부족
“시작은 잘하지만 끝까지 책임지고 완수하지 않는다”는 표현은 평판조회에서 자주 등장하는 레드 플래그다. 이런 유형은 단기성과에는 능숙하지만 협업 과정에서 책임을 회피하거나, 동시에 여러 과제를 벌여놓고 정작 결실을 맺지 못한다. 이런 유형의 후보자는 장기적으로 회사의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
② 조직과 규범에 대한 무시
이 유형은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조직에서 자주 발견된다. 합의된 절차를 건너뛰고 독단적으로 행동하거나, 정해진 프로세스를 무시하는 후보자는 조직에서 관리와 통제가 쉽지 않다. 이런 유형은 '자율성이 강하다'는 수준을 넘어서 ‘사내질서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우려를 낳게 된다.
③ 대인관계와 협업 이슈
조직 내 갈등을 유발하는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자기주장이 지나쳐 동료와 빈번히 마찰을 일으키는 경우고, 다른 하나는 너무 소극적이어서 팀워크가 약한 경우다. 두 유형 모두 협업의 효율을 저해하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④ 커뮤니케이션의 문제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거나 사내에 각종 소문을 퍼뜨려 조직 분위기를 해치는 유형도 관심 대상이다. 특히 업무능력은 뛰어나지만 한두 마디 말로 동료에게 상처를 주는 유형의 후보자는 조직 내부에 독을 뿌리는 존재가 될 수 있다.
⑤ 태도와 가치관의 불일치
상사나 조직을 공개적으로 비하하거나 회사 문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태도는 조직 부적합 신호다. 아무리 역량과 경험이 뛰어나더라도 자기가 속한 조직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조직적응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⑥ 이직 빈도
기본적으로 이직이 잦은 사람에게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직 횟수가 많은 사람보다 더 점수를 주기 어려운 사람은 이직의 사유와 배경에 동의하기 어려운 사람이다. 이직이 불가피한 상황적 요인 때문인지, 아니면 개인 성향이나 문제로 인한 것인지에 따라 이직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
⑦ 윤리성과 신뢰성
불량한 근태나 무책임한 퇴사는 심각하게 들여다 봐야 한다. 윤리적 결함으로 평가될 경우 단기간에 개선되길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사람은 조직 전체의 신뢰 체계를 흔들 위험이 크다.
레드 플레그, 발견보다 해석이 중요
중요한 것은 레드 플래그를 해석하는 관점이다. 레드 플래그가 발견되었다고 해서 후보자를 곧바로 불합격이나 부적합 평가를 내리지는 않는다. 레드 플레그의 정도와 그것이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따져 봐야 한다.
예를 들어, 자기주장이 강한 성향은 보수적인 조직에서는 부적합하지만 빠른 의사결정과 추진력이 중요한 스타트업에서는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컨설팅리포트] 평판조회 '레드 플래그', 긍정 평가만큼 중요한 주의 신호](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9/20250905155002_98374.jpg)
▲ 최선희 커리어케어 씨렌즈센터 팀장 상무는 기업이 채용에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채용 후보자의 '레드 플레그' 신호를 감지하고 이를 정확히 해석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커리어케어>
반면, 업무 완결성 부족이나 윤리성 결여는 산업과 조직을 불문하고 치명적인 단점이 된다. 씨렌즈센터의 컨설턴트들은 이 때문에 평판조회 과정에서 발견된 레드 플레그가 입사해 근무할 경우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분석해 의견을 제시한다.
또 단 한 번의 사례보다 여러 조회처를 통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을 중시한다. 부정적 신호가 반복될 경우 추가 인터뷰를 통해 교차검증한다.
레드 플래그를 해석하고 정리할 때 반드시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신호를 균형있게 고려해 "이 후보자가 해당 조직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평판조회 보고서를 작성한다. 레드 플래그는 경고등이자 나침반이다.
완벽한 후보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후보자의 단점이 조직에 치명적인 리스크인지, 아니면 관리 가능한 특성인지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다.
레드 플래그는 단순한 탈락 사유가 아니라, 채용 실패를 예방하고 조직과 적합성을 판단하는 데 꼭 필요한 나침반 역할을 한다. 국내 제일의 심층 평판조회 전문조직인 씨렌즈센터는 이런 신호를 신중하게 해석해 기업과 채용 담당자가 적임자를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선희 커리어케어 씨렌즈센터 팀장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