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원전사업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투자 "삼성물산 목표주가 상향, 원전사업 확대와 주주환원 기대감"

▲ 한화투자증권이 2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22만5천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22만5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삼성물산 주가는 16만6400원에 장을 마쳤다.

송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원전이란 탄력요소(모멘텀)과 주주환원이란 방어 요인을 모두 갖춘 곳”이라며 “실적 또한 점진적으로 개선이 예상돼 긍정적 요인에 보다 집중할 때다”고 바라봤다.

삼성물산은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소형모듈원자로(SMR)에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원자력 규제위원회의 인증을 받은 유일한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으로 삼성물산은 지분투자 이후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원전이 전세계 주요 발전원으로 주목받는 만큼 삼성물산에도 관심이 쏠릴 수 있다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뉴스케일파워가 추진하는 루마니아 SMR 건설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기본설계(FEED)를 공동수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2026년 말 착공이 예상된다”며 “해당 프로젝트 결과에 따라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밖에 스웨덴과 에스토니아에서도 SMR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있으며 대형원전과 관련해서도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 준비 및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의 차기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삼성물산은 2023년 2월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 환원 △보유 자사주 전량의 향후 5년 동안 분할 소각 등을 뼈대로 하는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송 연구원은 “주주환원 정책 기간이 올해가 마지막인만큼 차기 정책 발표 기대감도 유효하다”며 “구체적 시기와 방법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하반기에도 발표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은 하반기에는 바이오 부문 성장에 힘입어 실적 감소폭을 줄이고 2026년부터는 건설 부문 실적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하반기 바이오 부문의 이익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 감소는 그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평택 P4 투자 재개 전망과 하반기 수주 파이프라인을 고려하면 건설 부문 매출과 수익성은 2026년부터 개선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