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를 찾아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MASGA)’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미 조선업 협력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 호 명명식에 참석해 “미국 조선업과 대한민국 조선업이 더불어 도약하는 ‘윈윈(win-win)’의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오늘의 새로운 출항은 한미 양국이 단단한 우정으로 써 내려가는 또 하나의 희망과 도전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미국 필리조선소 방문, "미국과 한국 조선업 '윈윈' 성과 만들어낼 것"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방명록 작성 후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행사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등 정부 고위 인사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등 한국 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토드 영 상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제1의 저력과 역량을 마주한 필리 조선소는 최첨단 선박 기술을 보여주는 미국 최고의 조선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미국 해안벨트 곳곳에서 조선업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명명식 환영사에서 “한화는 미국 조선산업의 새로운 장을 함께 할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미국 내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투자와 기회를 창출하고 미국 조선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이날 행사에서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 원)를 투자해 현재 연간 1~1.5척 수준인 선박 건조 능력을 20척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1801년 미국 해군 조선소로 출발해 1997년 민영조선소로 출범했다. 스테이트 오브 메인 호는 한화그룹이 2024년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완성된 선박이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