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두산밥캣이 전동화 건설장비용으로 사용되는 표준화 배터리 팩의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열었다.

두산밥캣은 26일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인덕원 LDC비즈타워 내에 전동화 건설장비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팩 기술 검증 및 개발을 위한 연구소 '이포스 랩(eFORCE LAB)'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두산밥캣 배터리 팩 연구소 '이포스 랩' 출범, 블록형 배터리 팩 개발 가속화

▲ 스캇 박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가운데)이 27일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두산밥캣 배터리팩 R&D센터 '이포스 랩(eFORCE LAB)'에서 라인투어를 하고 있다. <두산밥캣>


'이포스 랩은 전동화(electrification), 에너지(energy), 친환경(eco-friendly)의 영문 앞 글자인 'e'에 힘을 뜻하는 '포스(Force)'를 결합한 이름으로 '전동화 장비를 위한 최첨단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라는 의미를 담았다.

26일 진행된 출범식 행사에는 스캇 박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 박형원 두산밥캣코리아 사장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임원이 참석해 글로벌 배터리 팩 연구개발(R&D) 거점으로서의 비전을 선포했다.

새롭게 출범한 eFORCE LAB의 첫 공식 연구 과제는 레고처럼 블록 형태로 조립 가능한 차세대 건설장비용 표준화 배터리 팩 'BSUP(Bobcat Standard Unit Pack)' 개발이다. BSUP은 장비 별로 필요한 배터리 용량에 맞게 블록을 쌓아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배터리 설루션으로 여겨진다.

두산밥캣은 지게차를 시작으로 로더와 굴착기 등 제품에 BSUP을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두산밥캣은 2023년부터 배터리 팩 사업 진출 기반을 닦아 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자체 개발한 리튬인산철(LFP) 타입의 배터리 팩을 두산밥캣의 지게차에 탑재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100대 이상 출하했다.

박 부회장은 "건설장비의 전동화는 반드시 다가올 미래"라고 강조하며 "이포스 랩을 배터리 팩의 연구거점 거점으로 삼아 험난한 작업환경에 노출된 건설장비에 최적화한 솔루션을 개발해 업계의 표준을 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