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이 차세대 원전 건설의 핵심 기술인 ‘모듈화 공법’의 기술개발을 위해 미국, 일본, 유럽의 전문가를 모았다.

한수원은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원전 모듈화 공법 관련 국제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 차세대 원전건설 모듈화 공법 위해 국제 워크숍 열어

▲ 한국수력원자력은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원전 건설 모듈화 공법 관련 기술개발을 위한 국제 워크숍을 열었다.


이번 워크숍은 한수원과 대한전기협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연구과제 가운데 하나로 개최됐다.

한국전력기술, 한국강구조학회, 대한전기협회, 미국 에너지부와 선진원전건설기술(Advanced Construction Technologies)을 개발 중인 퍼듀(Purdue) 대학, 유럽의 모듈화 기술 개발의 중심에 있는 영국강구조협회, 일본 원전 구조설계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도후쿠 대학의 전문가를 비롯해 각 분야 관계자들이 모여 각국의 기술 동향과 연구 추진 방향을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한수원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모듈화 공법의 실용화와 글로벌 표준화를 위한 기술 선도국들과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차세대 원전 건설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모듈화 공법은 공장에서 구조물(steel-plate concrete, SC구조)을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 설치해 공기를 단축하고 건설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한수원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국제공동연구에서의 주요 성과를 현재 건설 중인 신한울 3·4호기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 혁신형 SMR에도 SC구조 모듈화 공법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일경 한수원 건설사업본부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건설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어 이러한 시대적 필요에 부응하는 전략 기술이 모듈화 건설 기술”이라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향후 국제협력을 강화해 한수원의 차세대 원전 기술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