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상자동차 노사가 맺은 임금과 단체협약 합의안이 노조총회에서 부결됐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29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62.9%로 반대표가 많아 부결됐다고 30일 밝혔다. 찬반투표에 2448명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1540명이 반대했다.

고용환 노조위원장은 “임단협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조합원들의 찬성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노조 집행부의 책임이고 그 뜻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이에 앞서 기본급 인상, 격려금 지급, 생산직의 과장급(기장) 일부 소급승진 등에 합의했으나 통상임금 확대는 진행중인 소송결과에 따르기로 했다.

노조원들은 노사 합의안이 통상임금과 고용안정 방안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반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노조 관계자는 분석했다.

통상임금 확대는 자동차업계의 최대쟁점으로 부상했으며 이미 한국GM과 쌍용차는 회사가 통상임금 확대를 수용해 임단협을 끝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오는 1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집행부 거취를 비롯해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