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녹십자는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이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예상되고, 알리글로의 매출액 가이던스 달성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어 미국 시장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21일 녹십자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9만 원으로 상향했다. 직전거래일 18일 기준 주가는 1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키움증권 "녹십자 2분기 영업이익 기대이상, 혈얙제제 미국 안착 기대"

▲ 녹십자는 모처럼 기대치 상회 전망으로 신뢰도를 회복했다. <녹십자>


녹십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 늘어난 5009억 원, 영업이익은 52% 증가한 268억 원으로 전망되어,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 4796억 원과 영업이익 241억 원을 각각 +4%, +11%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마진의 자체 신약 알리글로(면역글로불린 제제)와 헌터라제(헌터증후군 치료제)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법인의 알리글로 매출액은 2분기 300억 원이 전망되며, 별도 법인에서 미국 법인향으로는 515억 원 공급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헌터라제는 해외 수출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41% 성장한 260억 원(국내 52억 원, 해외 207억 원)이 전망된다.

이 밖에도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2분기 약 250억 원 예상)가 국내 백신 사업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감 백신이 4가에서 3가로 전환되면서 백신 가격 감소가 예상되는 해외 독감백신 사업부는 남반구 독감백신 공급으로 전년 동기대비 17% 줄어든 376억 원이 전망된다.

자회사의 지씨셀의 경우 의정갈등 소강상태로 검체 사업부 증가로 적자 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며, 혈액원 자회사 ABO 홀딩스는 공여자 모집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1분기와 유사한 적자 폭(약 -40억 원)이 전망된다. 비용 측면에서 특이사항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분기 실적 또한 고마진 제품 매출 증가에 따른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실적 신뢰도가 향상되고 있다. 알리글로의 올해 가이던스는 1억 달러(약 1390억 원)으로 상반기 3100만 달러(약 430억 원), 하반기 6900만 달러(약 960억 원)를 제시했다.

2분기 미국 법인의 알리글로 판매가 300억 원으로 추정, 1분기에는 약 100억 원 달성하여 가이던스에 근접해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허혜민 연구원은 “녹십자의 알리글로 2026년 가이던스는 1억6천만 달러, 2027년 3억 달러로 올해 가이던스 달성에 따라 향후 알리글로 미국 진출 안착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고마진 제품의 비중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녹십자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9% 늘어난 1조8320억 원, 영업이익은 124% 증가한 719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