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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체질전환 하늘도 도와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7-01-06 14: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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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LG디스플레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는 LCD에서 올레드패널 쪽으로 체질개선을 꾀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올레드사업에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LCD사업은 LG디스플레이의 사업구조 전환에 버팀목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체질전환 하늘도 도와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CES2017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사업방향성을 말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6일 “LCD가격이 비수기인 1월에 이례적으로 오르면서 10개월 연속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1분기도 가격상승이 이어지면서 LG디스플레이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인 위츠뷰에 따르면 1월 상반기 LCD가격은 대형패널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49인치와 50인치 TV용 LCD는 한달 사이 4% 이상 올랐고 같은 기간 55인치는 1%, 65인치는 2% 이상 상승했다.

LCD가격은 1분기 내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일본 샤프가 애초 2분기로 예정했던 삼성전자와 중국 하이센스의 TV패널 공급중단을 1월부터 시작하면서 비수기인 1분기부터 TV패널의 연쇄 공급부족 파장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만 홍하이그룹은 지난해 샤프를 인수했는데 자체적으로 TV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LCD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프는 삼성전자와 하이센스에 대형 LCD 중심으로 공급했는데 공급을 중단하면서 LG디스플레이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는 전세계 대형 TV패널시장 1위 업체로 초대형 LCD 생산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CES2017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CD 공급에 대해 LG디스플레이와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에서 패널수급을 계획했던 TV업체들 역시 LG디스플레이에 LCD 공급을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가 샤프의 LCD 공급중단 덕에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LCD사업의 실적확대는 LG디스플레이가 LCD에서 올레드패널로 체질개선을 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CES2017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7년 올레드로 사업구조 전환을 본격화해 디스플레이시장에서 대형 올레드와 중소형 올레드시장 모두를 선도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흩어져 있던 LCD와 올레드사업부를 TV와 모바일 등 제품별로 통합하면서 LCD에서 올레드패널로 자연스러운 체질개선을 이뤄낼 기반을 다졌다.

올해 안에 8세대 올레드패널의 생산능력을 기존 월 3만4천 장에서 6만 장까지 늘리고 중소형의 경우 매년 2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8세대 패널은 원판 한장에서 55인치 패널 6개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크기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사업의 빠른 확장을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LCD사업의 실적확대는 사업구조 전환의 큰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중국패널업체들이 10세대 이상 LCD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수율문제 등을 고려하면 LG디스플레이가 LCD에서 올레드패널로 사업구조 전환을 끝낸 2019년 이후에나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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