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박근혜 대리인, 헌재에서 "촛불은 민심 아니다"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7-01-05 18:43:3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은 특검수사는 신뢰할 수 없으며 촛불도 민심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헌법재판소는 5일 오전 10시 대심판정에서 박 대통령 2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 박 대통령은 물론 증인으로 채택된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도 모두 불출석했다.

  박근혜 대리인, 헌재에서 "촛불은 민심 아니다"  
▲ 강일원 헌법재판관.
국회 소추위원인 권성동 의원은 소추의결서 요지를 진술하며 포문을 열었다.

권 의원은 “대통령은 직무집행과 관련해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했다”며 “국민의 신임을 저버린 대통령을 파면해 헌법을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소추위원 측 대리인 황정근 변호사도 “탄핵심판은 형사재판이 아니기 때문에 총체적으로 파면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만 봐도 대통령이 계속 직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 측은 국회 측의 소추사유를 반박하며 탄핵이 부당하다고 맞섰다.

박 대통령 대리인 이중환 변호사는 “탄핵소추사유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인 피청구인의 뇌물죄, 직권남용죄, 강요죄 부분은 객관적 사실에 반하는 것”이라며 “증거도 없고 법리적으로도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대리인 서석구 변호사는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서 변호사는 “촛불집회의 배후에 내란선동혐의로 구석된 이석기 전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세력이 있다”며 “이로 볼 때 촛불집회는 국민의 민심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는 (탄핵안이)다수결로 통과됐음을 강조하지만 소크라테스도 (다중에 의해)사형됐고 예수도 군중재판으로 십자가를 졌다”며 “언론이 다수결 함정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을 예수와 소크라테스에 비유하며 다수결 민주주의를 비난한 것이다.

서 변호사는 박근혜 게이트를 수사하는 특검팀의 중립성을 문제삼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특검 수사팀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특채된 검사”라며 “이런 특검수사를 국민들 가운데 누가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서 변호사의 '돌출성' 발언이 이어지자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은 “(서 변호사가) 말하는 걸 보니 형사재판과 탄핵심판을 혼동하는 듯하다”며 “변론의 쟁점이 흐려지지 않도록 탄핵심판에 집중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제지하기도 했다.

서 변호사는 영화 ‘변호인’으로 잘 알려진 부림사건을 담당했던 판사 출신 변호사인데 그는 과거를 두고 “당시 나는 좌편향돼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는 어버이연합의 법률고문을 맡고 있다.

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사람 중 출석한 이는 윤전추 행정관뿐이었는데 그는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말씀드리기 곤란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강일원 재판관은 "증인이 범죄혐의가 되는 내용이 아니면 답을 해야 한다"며 "객관적으로 당연히 알 수 있는 내용도 다 모른다거나 진술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재판관은 "그렇지 않으면 뭔가 부정한 게 있었던 것 같은 의혹이 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영선 행정관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나오지 않았다. 헌재는 12일에 이 행정관을, 19일에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을 다시 부르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최신기사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재계 키맨] 삼성SDS 호실적에도 변화 선택, 새 사령탑 이준희 AI 신사업 주도
중국 샤오미 전기차 시장에서 '다크호스' 평가, 주가 상승률 테슬라 웃돌아
국민의힘 탄핵 반대 목소리 잇달아, 윤상현 "보수 분열" 박충권 "민주당 방탄"
후지필름,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소재 공급 위해 천안에 공장 짓는다
코스피 코스닥 탄핵 표결 앞두고 계엄전 수준 회복, 기관 매수에 4일째 반등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친가상화폐' 내각, 비트코인 기대감 점점 더 커진다
탄핵 재표결 D-1, 한동훈 친윤 반대 넘어 윤석열 직무 배제 이끌어낼까
동원산업 10년 만의 무상증자, 2세 김남정 지분가치만 800억 급증 '최대 수혜'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