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해군용 유도로켓 비궁의 해외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LIG넥스원은 비궁 초도양산 수주를 계기로 비궁의 해외수출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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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희원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 |
무기는 보통 시험을 자주 해볼 수 없어 한 국가에서 수주계약을 따내는 것으로 신뢰성을 인정받는다. 방위사업청과 맺은 비궁 초도양산 계약은 품질을 우회적으로 인정받아 해외시장으로 뻗어나갈 계기를 만든 것으로 평가된다.
LIG넥스원은 방위사업청과 100억 원 규모의 ‘2.75인치 유도로켓’인 비궁의 초도양산계약을 12월29일 체결했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진행되는 비궁 양산사업의 규모는 모두 1200억 원가량이다.
비궁은 해병대가 연구개발에 참여한 무기로 해안을 통해 기습상륙하거나 연안으로 침투하는 공기부양정 등을 격추시킬 수 있는 저가형 유도로켓이다.
LIG넥스원은 2012년 12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비궁의 설계와 제작, 시험 등을 진행했다.
김 연구원은 “비궁은 LIG넥스원의 기술 덕에 기존 유도무기보다 저렴하고 단독작전도 가능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라고 파악했다. 비궁은 2015년에 한국에서 2번의 시험발사를 거쳤는데 이때 100%의 명중률을 보이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아시아와 남미 일부국가는 국지적 분쟁이 빈번해 비궁의 수출 가능성이 높다”며 “중동 해안국가도 천연가스와 원유 등 에너지 저장고를 방어해야하기 때문에 신무기인 비궁을 도입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