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웰푸드가 일본 롯데에서 잘 나가는 아이스크림을 한국에 들여왔다.

롯데웰푸드는 8일 일본 롯데의 인기 아이스크림 ‘쿨리쉬 바닐라’를 한국에 ‘설레임 쿨리쉬 바닐라’라는 제품으로 들여와 선보인다고 밝혔다.
 
롯데웰푸드 '설레임' 바닐라 맛 내놔, 일본 롯데 인기 제품 한국에 도입

▲ 롯데웰푸드가 ‘설레임 쿨리쉬 바닐라’(사진)를 내놨다. <롯데웰푸드>


설레임은 2003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파우치(치어팩)형 아이스크림이다. 출시 1년 만에 매출 약 300억 원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만 2천만 개 가까이 팔렸다.

일본 롯데의 ‘쿨리쉬’는 설레임이 일본으로 건너가 탄생한 제품이다. 한국는 없는 바닐라 맛으로 출시됐다. 일본 롯데는 2021년 미세 얼음끼리 더욱 잘 떨어지도록 하는 신배합 특허 기술을 적용해 ‘언 음료(프로즌 드링크)’ 성격을 더욱 강화했다.

쿨리쉬는 2024년 일본에서만 매출 182억 엔(약 1720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는 여름철을 맞이해 일본 인기 제품을 한국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밀크쉐이크 맛만 있었는데 바닐라 맛을 새로 도입한 것이다. 

제형도 조금 달라진다. 쿨리쉬의 가장 큰 특징인 미세얼음을 구현하기 위해 얼음 장비 ‘지그라’를 사용한다. 지그라는 아주 작은 얼음 알갱이를 만드는 설비로 아이스크림 ‘와’에 사용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일본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 배합을 그대로 적용해 양산공장에서 설레임 쿨리쉬 바닐라를 직접 생산한다.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계열사들은 2024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주재로 열린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 이후 공동 조달과 마케팅 지원활동, 제품 교차 판매 등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웰푸드는 2월 일본 롯데의 초코 미니 페이스트리 과자 파이노미를 수입해 국내에서 ‘파이열매’로 출시했다. 일본 롯데는 롯데웰푸드의 러버러버 젤리와 제로 젤리, 만두, 떡볶이 등을 수입해 일본에 선보였다. 

글로벌 메가 브랜드 육성 제품으로 선정된 빼빼로는 일본 롯데 베트남법인을 통해 현지 유통회사에서 판매하고 있다.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는 교차 판매 성과를 분석한 뒤 각 회사가 진출 국가의 전략 판매 상품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당 판매 제품 수도 점차 늘리기로 했다.

한·일 롯데는 가나초콜릿을 포함해 두 회사가 같은 이름으로 운영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표준화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가나초콜릿과 와, 찰떡아이스 등의 제품 포장과 스펙을 맞춰 운영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일본 롯데와 제품 표준화, 교차 판매 등을 통해 원롯데 시너지를 강화해 소비자들께 더욱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일 것”이라며 “무더위가 예고된 올 여름, 설레임 쿨리쉬 바닐라와 함께 시원한 여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