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선도지구의 예비시행자 지정을 통해 1기 신도시 재정비에 속도를 낸다.

토지주택공사는 30일 군포 산본 11구역의 예비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LH 1기 신도시 선도지구 3곳 예비시행자로 지정, 이한준 "공공 디벨로퍼 역량 살린다"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재정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번 선정으로 토지주택공사는 최근 군포 산본 9-2구역, 분당 목련마을에 이어 모두 3곳에 예비사업시행자로 참여하게 됐다.

예비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한 주민설명회의 정비계획(안)으로 사업 추진이 이뤄진다면 군포 산본 9-2구역은 기존 1862호에서 2940호로, 분당 목련마을은 1107호에서 2226호로, 군포 산본 11구역은 기존 2758호에서 3800호로 조성된다.

토지주택공사는 구역 3곳에서 모두 3239호의 새 주택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도지구는 1기 신도시 가운데 먼저 재건축을 추진하는 구역으로 지난해 11월 기초지방자치단체 5개에서 각각 공모를 통해 모두 15곳이 지정됐다.

토지주택공사는 1기 신도시 재정비 전폭 지원을 위해 지난해 미래도시지원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올해 전담조직인 ‘신도시정비처’를 신설하는 등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토지주택공사는 이번 예비사업시행자 지정에 이어 7월 안으로 구역별 주민대표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안에 ‘특별정비구역 제안 및 지정’을 목표로 본격적 특별정비계획 수립 절차에 착수한다.

토지주택공사의 선도지구 공공 시행 정비방식은 전문적 사업관리가 가능한 공공이 참여함으로써 더 안정적이고 투명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시장금리보다 낮은 조달 금리의 적용, 주민 출자 종전자산 제외 수수료 산정 등을 통해 주민 비용 부담을 덜 수도 있다.

토지주택공사는 공공 정비사업 경험과 기술력, 노하우 등을 활용해 주민 요구에 만족하는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주택 품질과 정주 환경을 높이도록 지자체, 주민대표단 등과 긴밀히 협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한준 토지주택공사 사장은 “노후 계획도시 재정비를 통해 원도심의 정주여건 개선과 주민 삶의 질 제고,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가 가능한 만큼 공공 디벨로퍼(개발사업자)로서 전문적 역량을 살려 1기 신도시 재정비 성공을 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