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과 지방 사이 분양시장에서 온도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시세차익만 최대 15억 원이 기대되는 ‘로또 청약’ 단지가 연이어 등장하는 데다 공급절벽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지방에서는 준공 뒤 미분양이 쌓여 가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성수 장미아파트를 재건축한 ‘오티에르 포레’가 7월7일 특별공급, 8일 1순위, 9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분양으로 전용면적 39~104㎡ 88세대가 공급되며 분양가는 ‘국민평형’(전용면적 84㎡) 기준 24억 원대로 책정됐다.
‘오티에르 포레’는 분양 시작 전부터 큰 기대감을 모았다.
2월 서초 ‘래미안원페를라’ 이후 올해 처음 강남3구와 마포·용산·성동 등 한강 벨트에서 처음 공급되는 단지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핫플’ 성수동에서는 2017년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이후 8년 만에 청약을 진행하는 곳이기도 하다.
주변 시세를 고려할 때 청약에 당첨되면 시세차익만 15억 원 가까이 누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오티에르 포레’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 트리마제 전용면적 84㎡형의 가장 최근 거래는 5월16일로 40억 원에 매매됐다. 성동구 아파트값이 6월 넷째주 기준 이전주 대비 역대 최고폭인 0.99%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로또’인 셈이다.
서울에서는 ‘잠실 르엘’도 로또 청약으로 기대감을 받고 있다.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7월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일반 분양 물량은 216가구다.
잠실 르엘의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세차익 10억 원가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잠실 르엘에 맞닿은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를 보면 분양가가 지난해 10월 전용면적 84㎡ 기준 17~19억 원이었고 입주권은 올해 2월 30억5천만 원에 거래됐다.
이밖에도 하반기에는 서초 신동아 아파트 1·2차를 재건축한 ‘아크로 드 서초’와 신반포2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오티에르 반포’ 등에 청약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분양 시장이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 심화 속 지역 가운데 나홀로 활기를 띠는 만큼 앞으로 서울 ‘로또 청약’ 바람은 열기를 더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8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0.43%)을 보이며 2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방 아파트값은 56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여겨지는 준공 뒤 미분양은 4월 기준 2만6422호로 이 가운데 82.8%(2만1897호)는 비수도권에 쌓여 있다. 준공 뒤 미분양이 가장 많은 대구 아파트값은 6월 넷째주까지 83주째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하반기 건설·부동산 시장 세미나에서 “2025년과 2026년 입주 물량이 급감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요 불일치 가능성이 커졌다”며 “지역 사이 수요격차가 확대되며 지방 중소도시는 미분양 적체와 수요 위축이 구조화되고 수도권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서울과 지방의 온도차가 이미 뚜렷한 상황에서 서울에서는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시세 상승이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서울 아파트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7358가구로 집계됐다. 2021년(2960가구) 이후 가장 적다.
서울에서 공급이 부족해 지면서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를 받는 단지에도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은평구 ‘메디알레 힐스테이트’는 지난 24일 무순위 청약에서 109가구 모집에 1246명이 몰려 1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전용면적 59㎡ 기준 분양가로 10억~11억 원이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에도 초기 청약에선 완판에 성공했지만 결국 정당계약까지는 이어지지 않은 사례가 대거 나와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줄곧 ‘공급 확대’를 강조했고 취임 뒤 첫 부동산시장 관련 대책으로는 강도 높은 수도권 중심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한 만큼 정부 대책에 따라 서울 부동산 열기가 한 풀 꺾일 가능성은 있다.
정부는 이날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회의를 열고 대책을 발표했다. 주택담보대출 한도 제한과 주택구입시 전입의무 부과,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 강화 등이 담겼다.
정부 관계자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주택의 수요와 공급 양 측면에서 안정적 균형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수입지에 충분한 규모의 주택이 안정적으로 공급된다는 확신을 통해 수급 불안심리가 해소될 수 있도록 주택공급 활성화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서울에서는 시세차익만 최대 15억 원이 기대되는 ‘로또 청약’ 단지가 연이어 등장하는 데다 공급절벽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지방에서는 준공 뒤 미분양이 쌓여 가고 있다.

▲ 시세차익만 최대 15억 원이 기대되는 ‘로또 청약’ 단지가 등장해 시장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연합뉴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성수 장미아파트를 재건축한 ‘오티에르 포레’가 7월7일 특별공급, 8일 1순위, 9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분양으로 전용면적 39~104㎡ 88세대가 공급되며 분양가는 ‘국민평형’(전용면적 84㎡) 기준 24억 원대로 책정됐다.
‘오티에르 포레’는 분양 시작 전부터 큰 기대감을 모았다.
2월 서초 ‘래미안원페를라’ 이후 올해 처음 강남3구와 마포·용산·성동 등 한강 벨트에서 처음 공급되는 단지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핫플’ 성수동에서는 2017년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이후 8년 만에 청약을 진행하는 곳이기도 하다.
주변 시세를 고려할 때 청약에 당첨되면 시세차익만 15억 원 가까이 누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오티에르 포레’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 트리마제 전용면적 84㎡형의 가장 최근 거래는 5월16일로 40억 원에 매매됐다. 성동구 아파트값이 6월 넷째주 기준 이전주 대비 역대 최고폭인 0.99%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로또’인 셈이다.

▲ 서울 성수동 장미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오티에르 포레' 공사현장. 7월7일부터 청약을 시작하며 입주시기는 2027년 7월로 예정돼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울에서는 ‘잠실 르엘’도 로또 청약으로 기대감을 받고 있다.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7월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일반 분양 물량은 216가구다.
잠실 르엘의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세차익 10억 원가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잠실 르엘에 맞닿은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를 보면 분양가가 지난해 10월 전용면적 84㎡ 기준 17~19억 원이었고 입주권은 올해 2월 30억5천만 원에 거래됐다.
이밖에도 하반기에는 서초 신동아 아파트 1·2차를 재건축한 ‘아크로 드 서초’와 신반포2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오티에르 반포’ 등에 청약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분양 시장이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 심화 속 지역 가운데 나홀로 활기를 띠는 만큼 앞으로 서울 ‘로또 청약’ 바람은 열기를 더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8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0.43%)을 보이며 2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방 아파트값은 56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여겨지는 준공 뒤 미분양은 4월 기준 2만6422호로 이 가운데 82.8%(2만1897호)는 비수도권에 쌓여 있다. 준공 뒤 미분양이 가장 많은 대구 아파트값은 6월 넷째주까지 83주째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하반기 건설·부동산 시장 세미나에서 “2025년과 2026년 입주 물량이 급감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요 불일치 가능성이 커졌다”며 “지역 사이 수요격차가 확대되며 지방 중소도시는 미분양 적체와 수요 위축이 구조화되고 수도권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서울과 지방의 온도차가 이미 뚜렷한 상황에서 서울에서는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시세 상승이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서울 아파트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7358가구로 집계됐다. 2021년(2960가구) 이후 가장 적다.

▲ 서울 은평구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위치도. 입주시기는 올해 10월로 예정돼 있다. <힐스테이트>
은평구 ‘메디알레 힐스테이트’는 지난 24일 무순위 청약에서 109가구 모집에 1246명이 몰려 1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전용면적 59㎡ 기준 분양가로 10억~11억 원이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에도 초기 청약에선 완판에 성공했지만 결국 정당계약까지는 이어지지 않은 사례가 대거 나와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줄곧 ‘공급 확대’를 강조했고 취임 뒤 첫 부동산시장 관련 대책으로는 강도 높은 수도권 중심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한 만큼 정부 대책에 따라 서울 부동산 열기가 한 풀 꺾일 가능성은 있다.
정부는 이날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회의를 열고 대책을 발표했다. 주택담보대출 한도 제한과 주택구입시 전입의무 부과,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 강화 등이 담겼다.
정부 관계자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주택의 수요와 공급 양 측면에서 안정적 균형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수입지에 충분한 규모의 주택이 안정적으로 공급된다는 확신을 통해 수급 불안심리가 해소될 수 있도록 주택공급 활성화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