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남 빌라와 강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추이. <집토스>
26일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빌라 상승률은 25.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19.7%를 앞지른 것이다.
그동안 주택 입지보다도 아파트가 선호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와는 반대되는 현상이 강남3구에서 나타난 셈이다.
지난 10년(2015~2025년)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노도강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15.5%로 강남3구 빌라 매매가 상승률 102.4%를 앞섰다.
집토스는 노도강 아파트마저 비싸다는 인식이 퍼지며 강남 입성을 노리는 수요자가 대체재 빌라로 눈을 돌렸다고 바라봤다.
또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강남이란 절대적 입지의 가치가 빌라의 단점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모아타운’ 등 빌라중심의 새 정비사업이 활성화돼 ‘언젠가는 아파트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과거 10년 데이터는 ‘강북 아파트 승리’를 말해주지만 최근 5년 데이터는 그 공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통념을 깨고 각 자산의 현재 가치와 미래 가능성을 냉철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