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기 구리시 수택동 재개발사업 랜드마크 타워.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21일 열린 수택동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구리 수택동 재개발사업은 경기 구리시 수택동 454-9번지 일대 지하 4층~지상 49층, 27개동, 7007세대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공사로 현대건설의 지분은 70%다. 공사기간은 착공 뒤 53개월이다.
예정 공사비는 2조8069억 원으로 세대수, 최고 49층의 단지 규모를 고려하면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의 단일 재개발사업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재개발사업에 ‘메가시티 사업단’이라는 이름을 내세웠다. 수도권 동부의 새로운 주거혁신을 이끌어갈 중심도시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명칭으로 구체적 단지명은 향후 확정된다.
단지 설계는 세계적 도시설계사 JERDE가 참여했다. 경기 구리시 정비사업에 해외 설계가 적용된 것 수택동 재개발이 최초다.
JERDE는 50여 년 동안 세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를 설계해왔다. 수택동 재개발사업에는 외관 디자인, 커뮤니티, 조경 계획까지 글로벌 수준의 설계를 반영했고 구리 최초 스카이커뮤니티 6개소 설치해 최고 171m 높이에서 360도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모든 세대는 2면 또는 3면 개방형 구조로 배치돼 한강·왕숙천·망우산 등 주요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또 중대형 평형 비율이 확대됐고 포켓 테라스, 펜트하우스 등 주거 품질을 높이는 요소도 대폭 반영됐다.
단지는 4개 블록으로 구성되고 각 블록을 잇는 중심에는 광화문 광장의 4배에 이르는 4만4천 평 규모의 녹지공간이 조성된다. 녹지공간은 4개 블록을 연결해 단지에 생기를 불어넣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또 단지를 가로지르는 5.7km 길이의 순환형 산책로와 광장 7개, 놀이·휴힉을 위한 리조트형 테마정원 8개 등이 마련된다.
현대건설은 이번 구리 수택동 재개발 수주로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5조 원을 넘어섰다. 하반기 압구정2구역, 성수1지구 등 핵심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한민국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정비사업인 구리 수택동 재개발은 수도권 동북 지역의 도시 구조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조합원들에게는 자부심을, 지역에는 명확한 미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죄선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자세로 수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