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 CEO들이 신년사에서 일제히 사회와 국민이 신뢰할 수 있고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강조했다.

조성진 부회장은 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시무식을 열고 “어려운 상황에도 제품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흔들림없는 ‘1등 LG’를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수익성에 기반한 성장 △품질과 안전 강조 △ 이기는 조직문화와 스마트워킹 문화 정착을 2017년 LG전자의 중점 추진과제로 내걸었다.

수익성 강화를 위한 과제로 LG전자의 품질경쟁력을 끌어올리고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며 새로운 사업기회를 지속발굴해야 한다는 경영방침이 제시됐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등 신규추진하는 스마트사업을 가전 등 기존 주력사업과 연계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조 부회장은 “경쟁하면 반드시 이기겠다는 조직문화와 효율적이고 스마트하게 일하는 문화를 정착해야 한다”며 “정정당당한 실력으로 성과를 창출하며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진수 부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탈출하기 위한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발굴을 위한 LG화학의 연구개발투자 강화를 예고했다.

박 부회장은 “신사업과 연구개발 역량을 키우려면 우수인재 확보와 사업구조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추진하는 사업에서 적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LG화학이 지난해 미래성장동력인 에너지와 물, 바이오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뤄낸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구체적인 성장전략을 제시하고 고부가 제품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안전사고를 근절하고 품질을 강화하는 등 기본에 충실한 사업체질로 거듭나기 위해 LG화학의 사업장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품질관리인프라를 재정비할 것이라는 약속도 내놓았다.

박 부회장은 “LG화학의 모든 판단기준이 고객의 입장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사회에서 인정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정도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석용 부회장은 리더들이 솔선수범해 직원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모두가 공통된 목표를 향해 추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조직역량을 강조했다.

차 부회장은 “LG의 창립 70주년을 맞아 벽을 마주친다면 뚫고 나가겠다는 각오로 힘차게 새해를 시작하자”며 “반짝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연구개발을 지속하며 제조생산성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효율화를 이뤄낸 뒤 소비자의 신뢰도 더욱 확고히 다져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다.

차 부회장은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생각하는 ‘거안사위’를 주요 경영방침으로 삼고 힘을 모아야 한다”며 “도전을 이어나가야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본무 LG 회장도 신년사에서 창립 70주년을 맞아 ‘고객만을 바라보고 사업을 일궈낸다’는 창업정신을 강조했다. 또 국민과 사회에게 존경받는 기업이 돼야 지속성장할 수 있다는 경영방침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