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카드업계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카드사들이 카드론(장기카드대출)으로 ‘수익 방어’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악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다만 카드업계의 긴장감은 높지 않다. 이미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발맞추고 있어 실질적 영향을 따져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수익성 악화 흐름 속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수익성 악화의 대표적 이유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다.
올해 2월부터 최대 0.1%포인트 인하된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적용되면서 수수료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저하는 불가피하다.
가맹점 수수료는 카드사 본업인 신용판매에서 발생하는 핵심 수익원이다. 10년 전인 2015년에는 가맹점 수수료가 전체 수익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후 지속된 수수료율 인하로 2024년에는 가맹점 수수료 비중이 약 30% 수준까지 축소됐다.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수익이 쪼그라든 상황에서 카드사들은 고수익 상품인 카드론 의존도를 점차 높였다.
2015년 전체 수익 가운데 13.6%였던 카드론 수익 비중은 지난해 17.7%로 커졌다. 한 때는 20%를 넘기기도 했다.
서지용 신용카드학회장은 5월 열린 세미나에서 “카드론 잔액이 역대급 수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며 “신용판매 부문 수익 악화를 카드론으로 보존 받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신한·삼성·KB·현대·롯데·우리·하나·BC·NH)의 4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2조5005억 원이다. 2024년 말 42조3873억 원과 비교하면 1132억 원 확대됐다.
2월에는 역대 최대 잔액 규모인 42조9888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금융당국이 카드론 증가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 역시 카드사들이 카드론 취급을 늘려왔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카드사들이 카드론으로 수익을 보전하는 상황인 만큼 하반기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에 따른 수익 감소를 점치고 있다.
스트레스 DSR은 변동금리 대출 등을 이용하는 차주가 대출 이용기간 중 금리 상승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을 감안해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부과해 대출한도를 산출하는 제도다.
스트레스 금리 가산에 따라 차주의 대출한도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은 7월1일부터 1.5%포인트 스트레스 금리를 가산하는 3단계 스트레스 DSR 제도를 시행한다. 적용대상에는 은행권 대출뿐만 아니라 카드론을 비롯한 2금융권 신용·기타대출도 포함된다.
결국 카드사들의 카드론 취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카드업계에서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초에 카드론으로 빌릴 수 있는 금액이 작아 대출한도가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문제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론 대출 한도는 많아야 몇 천만 원 수준”이라며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한도 측면의 문제는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이미 카드론 잔액 관리 모드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추가적으로 한도가 더 줄어들 여지가 적다는 점도 짚었다.
카드업계 다른 관계자는 “3단계 DSR 시행에 영향을 받을 고객군은 이미 업권 내 신용정책과 심사기준에 따라 카드대출 한도가 적거나 취급이 안 된다”며 “DSR 확대 시행에 따른 영향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카드사들이 카드론(장기카드대출)으로 ‘수익 방어’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악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에 따라 카드사 수익성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연합뉴스>
다만 카드업계의 긴장감은 높지 않다. 이미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발맞추고 있어 실질적 영향을 따져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수익성 악화 흐름 속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수익성 악화의 대표적 이유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다.
올해 2월부터 최대 0.1%포인트 인하된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적용되면서 수수료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저하는 불가피하다.
가맹점 수수료는 카드사 본업인 신용판매에서 발생하는 핵심 수익원이다. 10년 전인 2015년에는 가맹점 수수료가 전체 수익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후 지속된 수수료율 인하로 2024년에는 가맹점 수수료 비중이 약 30% 수준까지 축소됐다.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수익이 쪼그라든 상황에서 카드사들은 고수익 상품인 카드론 의존도를 점차 높였다.
2015년 전체 수익 가운데 13.6%였던 카드론 수익 비중은 지난해 17.7%로 커졌다. 한 때는 20%를 넘기기도 했다.
서지용 신용카드학회장은 5월 열린 세미나에서 “카드론 잔액이 역대급 수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며 “신용판매 부문 수익 악화를 카드론으로 보존 받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신한·삼성·KB·현대·롯데·우리·하나·BC·NH)의 4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2조5005억 원이다. 2024년 말 42조3873억 원과 비교하면 1132억 원 확대됐다.
2월에는 역대 최대 잔액 규모인 42조9888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금융당국이 카드론 증가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 역시 카드사들이 카드론 취급을 늘려왔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카드사들이 카드론으로 수익을 보전하는 상황인 만큼 하반기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에 따른 수익 감소를 점치고 있다.
스트레스 DSR은 변동금리 대출 등을 이용하는 차주가 대출 이용기간 중 금리 상승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을 감안해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부과해 대출한도를 산출하는 제도다.
스트레스 금리 가산에 따라 차주의 대출한도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은 7월1일부터 1.5%포인트 스트레스 금리를 가산하는 3단계 스트레스 DSR 제도를 시행한다. 적용대상에는 은행권 대출뿐만 아니라 카드론을 비롯한 2금융권 신용·기타대출도 포함된다.
결국 카드사들의 카드론 취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 카드업계에서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그러나 카드업계에서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초에 카드론으로 빌릴 수 있는 금액이 작아 대출한도가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문제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론 대출 한도는 많아야 몇 천만 원 수준”이라며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한도 측면의 문제는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이미 카드론 잔액 관리 모드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추가적으로 한도가 더 줄어들 여지가 적다는 점도 짚었다.
카드업계 다른 관계자는 “3단계 DSR 시행에 영향을 받을 고객군은 이미 업권 내 신용정책과 심사기준에 따라 카드대출 한도가 적거나 취급이 안 된다”며 “DSR 확대 시행에 따른 영향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