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건설기계가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향한 기대감 속에서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은 인도네시아 현지 사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을 만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8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하는 수치다.
다만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400억 원 초반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06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그동안 하락세를 끊어내고 15% 증가하는 것이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금리인하 기조가 굳어지면 멈춰있던 건설기계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는 점이 이런 분석의 근거로 꼽힌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건설기계기업 2분기 실적은 미국 금리인하 지연, 재고 소진 구간 등의 영향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장기적으로 재고 소진이 마무리되고 있고 금리인하 사이클로 접어들며 라인업 확대, 생산성 증대, 지역 다변화 등으로 경쟁력이 강화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기업가치 저점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업황 회복 전망이 이는 가운데 최철곤 사장은 국내 건설기계기업의 강점으로 꼽히는 요소들을 꾸준히 다듬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4월 플래그십 모델로 스마트 건설장비인 40톤급 굴착기(HX400)를 선보이면서 대형 제품군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뿐 아니라 5월 울산 동구에 위치한 울산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고도화해 중형부터 초대형에 이르는 굴착기와 휠로더 등의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9600대에서 1만5천 대로 56% 확대했다.
특히 최 사장은 지역 다변화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품 공급 이후 영업과 사후관리 시장(애프터마켓)까지 바라보고 있다.
먼저 HD현대건설기계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이어 신수도가 조성되고 있는 보르네오섬의 칼리만탄 지역에 부품공급센터를 설립했다.
굴착기, 휠로더 등의 건설기계 부품을 공급하는 물류거점을 세워 빠른 제품 공급과 비용 절감 등을 노리는 것이다.
이후 칼리만탄 지역의 신수도 인근 발리파반을 인도네시아 시장 경쟁력 강화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교육센터를 설립해 HD현대그룹의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도록 교육을 한 뒤 인도네시아 전 지역의 고객 지원을 위해 육성한 기술자를 현장에 파견하는 방식을 그리고 있다. 향후 애프터마켓 사업을 진행한다는 의도다.
이는 수명주기비용(LCC)과 고객이 고려하는 총소유비용(TCO)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로 해석된다.
수명주기비용은 제품의 생산, 사용, 폐기에 이르기까지 생기는 비용의 합을, 총소유비용은 제품 등을 구매한 뒤 유지비용, 잔존가치까지 발생하는 비용의 합을 의미한다.
최 사장은 인도네시아가 세계 최대 수준의 매장량을 보유한 니켈을 포함한 풍부한 광물시장이라는 점에서 광산 장비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인도네시아 광산 기업인 하스누르 그룹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 광산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HD현대건설기계는 현지에서 광산을 운영하고 있는 하스누르 그룹과 협력을 통해 단순한 건설기계 공급 역할을 뛰어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먼저 대형 휠로더를 시작으로 하스누르 그룹에 제품을 단계적으로 공급하고 쌓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산 운영의 효율화 방안의 제안, 유지보수 등을 아우르는 ‘광산 솔루션’도 개발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하스누르 그룹의 광산에서 전기 굴착기 등의 실증을 거쳐 전동화 생태계 구축까지 바라본다.
최 사장은 전날 울산캠퍼스에서 열린 하스누르 그룹과 업무협약을 맺는 자리에서 “이번 협업은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광산 현장 운영 솔루션과 전동화 생태계 구축 역량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광산 시장에서 디지털 기반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지난 2월 HD현대건설기계 인도네시아 법인이 위치한 자카르타를 찾아 시장 상황을 직접 살피기도 했다. 특히 HD현대건설기계 현지 공식 딜러인 UNIQUIP(PT United Equipment Indonesia) 경영진을 만나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더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건설장비 시장 규모는 2025년 42억4천만 달러(약 5조8천억 원)에서 2030년 60억4천만 달러(8조3천억 원)까지 연평균 7.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더인텔리전스는 2025~2030년 인도네시아 건설기계 시장 관련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에서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투자가 쏟아지면서 건설기계에 관한 수요는 의심할 여지 없이 증가할 것”이라며 “또 탈탄소화가 핵심 화두로 떠오르면서 전동화 기계의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상유 기자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은 인도네시아 현지 사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인도네시아에서 사업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을 만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8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하는 수치다.
다만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400억 원 초반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06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그동안 하락세를 끊어내고 15% 증가하는 것이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금리인하 기조가 굳어지면 멈춰있던 건설기계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는 점이 이런 분석의 근거로 꼽힌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건설기계기업 2분기 실적은 미국 금리인하 지연, 재고 소진 구간 등의 영향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장기적으로 재고 소진이 마무리되고 있고 금리인하 사이클로 접어들며 라인업 확대, 생산성 증대, 지역 다변화 등으로 경쟁력이 강화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기업가치 저점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업황 회복 전망이 이는 가운데 최철곤 사장은 국내 건설기계기업의 강점으로 꼽히는 요소들을 꾸준히 다듬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4월 플래그십 모델로 스마트 건설장비인 40톤급 굴착기(HX400)를 선보이면서 대형 제품군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뿐 아니라 5월 울산 동구에 위치한 울산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고도화해 중형부터 초대형에 이르는 굴착기와 휠로더 등의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9600대에서 1만5천 대로 56% 확대했다.
특히 최 사장은 지역 다변화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품 공급 이후 영업과 사후관리 시장(애프터마켓)까지 바라보고 있다.
먼저 HD현대건설기계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이어 신수도가 조성되고 있는 보르네오섬의 칼리만탄 지역에 부품공급센터를 설립했다.
굴착기, 휠로더 등의 건설기계 부품을 공급하는 물류거점을 세워 빠른 제품 공급과 비용 절감 등을 노리는 것이다.
이후 칼리만탄 지역의 신수도 인근 발리파반을 인도네시아 시장 경쟁력 강화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교육센터를 설립해 HD현대그룹의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도록 교육을 한 뒤 인도네시아 전 지역의 고객 지원을 위해 육성한 기술자를 현장에 파견하는 방식을 그리고 있다. 향후 애프터마켓 사업을 진행한다는 의도다.
이는 수명주기비용(LCC)과 고객이 고려하는 총소유비용(TCO)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로 해석된다.
수명주기비용은 제품의 생산, 사용, 폐기에 이르기까지 생기는 비용의 합을, 총소유비용은 제품 등을 구매한 뒤 유지비용, 잔존가치까지 발생하는 비용의 합을 의미한다.
최 사장은 인도네시아가 세계 최대 수준의 매장량을 보유한 니켈을 포함한 풍부한 광물시장이라는 점에서 광산 장비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인도네시아 광산 기업인 하스누르 그룹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 광산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HD현대건설기계는 현지에서 광산을 운영하고 있는 하스누르 그룹과 협력을 통해 단순한 건설기계 공급 역할을 뛰어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먼저 대형 휠로더를 시작으로 하스누르 그룹에 제품을 단계적으로 공급하고 쌓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산 운영의 효율화 방안의 제안, 유지보수 등을 아우르는 ‘광산 솔루션’도 개발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 최 사장(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하스누르 그룹 관계자들이 19일 울산 동구 울산캠퍼스에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HD현대건설기계 >
여기에 하스누르 그룹의 광산에서 전기 굴착기 등의 실증을 거쳐 전동화 생태계 구축까지 바라본다.
최 사장은 전날 울산캠퍼스에서 열린 하스누르 그룹과 업무협약을 맺는 자리에서 “이번 협업은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광산 현장 운영 솔루션과 전동화 생태계 구축 역량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광산 시장에서 디지털 기반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지난 2월 HD현대건설기계 인도네시아 법인이 위치한 자카르타를 찾아 시장 상황을 직접 살피기도 했다. 특히 HD현대건설기계 현지 공식 딜러인 UNIQUIP(PT United Equipment Indonesia) 경영진을 만나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더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건설장비 시장 규모는 2025년 42억4천만 달러(약 5조8천억 원)에서 2030년 60억4천만 달러(8조3천억 원)까지 연평균 7.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더인텔리전스는 2025~2030년 인도네시아 건설기계 시장 관련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에서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투자가 쏟아지면서 건설기계에 관한 수요는 의심할 여지 없이 증가할 것”이라며 “또 탈탄소화가 핵심 화두로 떠오르면서 전동화 기계의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