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 키안 춘 쿠쿠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12월7일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열린 '브랜드 갤러리' 개소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쿠쿠인터내셔널>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쿠쿠홈시스 자회사 쿠쿠인터내셔널은 오는 24일 말레이시아 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쿠쿠인터내셔널은 4월 상장을 노렸으나 미국의 관세 발표로 시장 변동성이 커져 상장을 한 차례 연기했다.
현재 시장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해 상장을 다시 추진하는 것이다.
호 키안 춘 쿠쿠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변동성을 피하기 위한 상장 연기 결정에 주요 투자자들도 만족했으며, 이탈한 투자자는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쿠쿠인터내셔널은 당초 계획보다 목표 공모 규모를 축소해 3억9500만 링깃(약 1280억 원)을 조달하려 한다.
이를 위해 주당 공모가도 기존 1.29링깃에서 1.08링깃으로 낮췄다. 기업 가치는 15억5천만 링깃(약 5천억 원)으로 평가한다.
쿠쿠인터내셔널은 정수기 렌털 사업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가전 렌털 시장의 약 20%를 점유하며 빠르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도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상승했다.
호 키안 춘 CEO는 “높은 점유율과 성장 잠재력이 투자자 관심을 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신규 매장 개설과 싱가포르 사업 확장에 사용할 예정이다.
앞으로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으로 제품군을 다각화해 현지 가전 렌탈업계 1위인 코웨이를 따라잡는다는 목표도 세웠다.
블룸버그는 “쿠쿠인터내셔널 상장 흥행 여부로 소비주 수요가 어떤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쿠쿠그룹은 지주회사인 쿠쿠홀딩스가 렌털사업을 하는 쿠쿠홈시스, 전기밥솥사업을 하는 쿠쿠전자 등을 지배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