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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광고사업 주력, 카카오 게임과 음원사업 다각화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12-30 17: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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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가 수익모델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가 광고에 역량을 모으는 반면 카카오는 게임과 음원유통 등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 광고사업 주력, 카카오 게임과 음원사업 다각화  
▲ 임지훈 카카오 대표.
3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2017년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와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새 성장동력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2015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2수준이었는데 2016년 초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자회사로 편입한 뒤 광고매출의 비중이 40% 내외로 내려갔다. 반면 게임과 음원 등 콘텐츠매출은 같은 기간 비중이 30%에서 절반 수준으로 높아졌다.

게임과 음원사업이 광고사업과 함께 카카오의 주력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는 2017년 카카오게임즈를 상장한다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2016년 카카오게임즈를 출범하면서 모바일게임을 직접 유통하는 사업에 뛰어드는 한편 PC온라인게임 사업도 확대했는데 2017년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확보해 성장세에 속도를 붙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로엔엔터테인먼트와 협력사업을 늘리며 음원사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계정으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멜론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한 데 이어 최근 카카오톡에 멜론의 음원을 연동하는 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2017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특정 제품의 검색부터 구매까지 마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적용해 광고플랫폼으로서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이와 함께 게임과 음원사업에서도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광고사업을 확대하는 데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2016년 들어 3분기까지 전체매출에서 광고사업이 73%를 차지했는데 이 기간 광고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 늘었다.

네이버가 광고에 집중하는 가운데 카카오가 사업을 다각화하면 두 회사의 경쟁구도가 기존과 다소 달라질 수 있다.

그동안 포털과 메신저 등을 바탕으로 광고사업에서 정면충돌해왔는데 앞으로는 이런 경쟁이 약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 광고사업 주력, 카카오 게임과 음원사업 다각화  
▲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가 압도적인 포털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광고사업을 확대하면서 카카오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며 “카카오가 광고 외에 수익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려는 데에 이런 배경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2016년 광고사업에서 성과가 극명하게 갈렸는데 2017년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최근 쇼핑검색광고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온라인쇼핑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온라인쇼핑부문 강세에 힘입어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광고 모두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네이버가 2017년 광고에서 매출 3조435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는데 2016년 매출예상치와 비교해 17% 늘어나는 것이다.

반면 카카오는 광고사업 회복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수익성 낮은 광고를 걸러내는 작업의 여파로 2017년 상반기까지 광고매출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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