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S건설이 서울 주요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강점을 지닌 서울 도시정비사업을 토대로 실적과 수주에서 모두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시공하는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을 향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백사마을 재개발은 서울 노원구 중계동 30-3번지 일대 최고 35층, 3178세대 규모의 사업이다. 백사마을은 과거 유명 인사들이 겨울철 연탄봉사활동을 위해 찾는 단골 지역이자 ‘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 서울 동북부 지역에서 보기 힘든 최상위 주택 브랜드의 대단지가 들어선다는 점에 관심이 높다.
백사마을은 2009년 정비구역 고시 이후 2016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 자격을 포기하면서 사업이 표류하기도 했다. 다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시행사로 맞이하고 사업을 추진해 2021년 GS건설이 시공권을 획득했다.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은 4월부터 건축물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노원구와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착공, 내년 상반기 일반분양 등을 기대하고 있다.
시공사 선정 4년 만에 착공을 앞둔 백사마을은 GS건설이 단독으로 시공하는 여러 도시정비 사업지 가운데 규모 면에서 손에 꼽히는 만큼 향후 GS건설 실적에 꾸준히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백사마을뿐 아니라 올해 상반기 입주 예정으로 진행된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장위4구역 재개발),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 재건축)에서 공사비 갈등을 마무리해 사업 지연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다.
GS건설이 순조롭게 절차를 밟고 있는 서울 재개발·재건축사업은 허윤홍 사장이 지닌 최대 무기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까지는 부동산 정책의 무게추가 수요 억제에 있었으나 윤석열정부에 이어 이재명 정부도 공급 확대 기조로 옮겨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조합원 물량이 보장돼 리스크가 낮은 도시정비사업 중요성이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신규 택지가 부족한 서울에서 가장 현실적 주택공급 방법인 도시정비사업의 경쟁력이 대형건설사 주택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교보증권 집계를 보면 최근 3년 지역별 전체 분양물량 가운데 도시정비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도권 및 지방에선 30%를 넘지 않지만 반면 서울은 80%에 육박한다.
이런 상황에서 GS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 ‘자이(Xi)’ 브랜드를 앞세워 꾸준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2018년 초부터 올해 1분기까지 도시정비사업 누적수주 규모를 보면 GS건설이 25조 원가량으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에 이어 3위로 나타난다.
특히 GS건설은 서울에서 풍부한 시공물량을 보유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시공 예정인 GS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세대수는 3만 세대를 웃돈다. 3만 세대 중반에 가까운 현대건설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수치다.
허 사장은 지난해 3월 대표에 올라 GS건설의 오너경영체제 전환 뒤 내실 강화, 22년 만의 자이 브랜드 새단장 등을 통해 도시정비사업을 강화하려는 기조를 보였다.
이런 허 사장의 전략을 놓고 증권업계에서도 기업가치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시공을 앞둔 재개발·재건축 세대수 기준 서울 2위로 도시정비사업자로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부터 무리한 착공에서 벗어나 내실을 다지고 자이 리브랜딩을 통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사장은 올해부터 주택사업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GS건설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착공 및 분양 단계에 있는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적지 않아 도시정비사업의 실적 기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시행인가 이후 관리처분계획 단계의 도시정비사업 물량을 1~2년 안에 착공해 실적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례로 백사마을도 올해 3월 관리처분계획인가 고시 이후 주민 이주가 시작해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GS건설의 서울 주요 도시정비사업 가운데 관리처분계획 단계에 있는 현장을 보면 강남구 일원개포한신 재건축(498세대), 강서구 방화5구역 재건축(1657세대), 동작구 노량진6구역 재개발(1499세대), 서초구 방배13구역 재건축(2369세대), 송파구 가락프라자 재건축(1068세대) 등이 있다.
허 사장은 올해도 GS건설 도시정비사업 일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1~5월 도시정비 신규수주 2조1949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1조6934억 원 규모의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아파트(잠실우성1·2·3차) 등을 포함해 4조 원 이상의 시공권 확보가 유력한 만큼 향후 수주전 성과에 따라 건설업계 1위 자리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GS건설은 현재 1조5천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서울 성동구 성수1지구 재개발사업 수주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GS건설은 65층으로 조성될 성수1지구에 대비해 초고층 랜드마크 건축물의 종합설계를 수행해 온 에이럽과 손을 잡았고 도시정비사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초고급 설계를 위해 ‘건축계의 노벨상’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립한 설계사와 협력을 약속했다.
성수1지구 재개발사업은 GS건설과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까지 10대 건설사 3곳의 수주전이 점쳐지고 있다. 성수1지구에서 수주전이 성립하면 이는 허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뒤 도시정비 경쟁입찰 데뷔전이 된다.
이상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GS건설 주택건축 부문은 도시정비사업을 기반으로 한 높은 수주 역량을 지니고 있다”며 “올해 선별수주 물량과 도급증액 효과로 양호한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GS건설 관계자는 성수1지구를 놓고 “세계적 건축설계회사와 협업을 통해 단순 주거 단지가 아닌 도시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강점을 지닌 서울 도시정비사업을 토대로 실적과 수주에서 모두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에서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통해 실적과 수주 확대 양쪽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12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시공하는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을 향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백사마을 재개발은 서울 노원구 중계동 30-3번지 일대 최고 35층, 3178세대 규모의 사업이다. 백사마을은 과거 유명 인사들이 겨울철 연탄봉사활동을 위해 찾는 단골 지역이자 ‘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 서울 동북부 지역에서 보기 힘든 최상위 주택 브랜드의 대단지가 들어선다는 점에 관심이 높다.
백사마을은 2009년 정비구역 고시 이후 2016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 자격을 포기하면서 사업이 표류하기도 했다. 다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시행사로 맞이하고 사업을 추진해 2021년 GS건설이 시공권을 획득했다.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은 4월부터 건축물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노원구와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착공, 내년 상반기 일반분양 등을 기대하고 있다.
시공사 선정 4년 만에 착공을 앞둔 백사마을은 GS건설이 단독으로 시공하는 여러 도시정비 사업지 가운데 규모 면에서 손에 꼽히는 만큼 향후 GS건설 실적에 꾸준히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백사마을뿐 아니라 올해 상반기 입주 예정으로 진행된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장위4구역 재개발),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 재건축)에서 공사비 갈등을 마무리해 사업 지연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다.
GS건설이 순조롭게 절차를 밟고 있는 서울 재개발·재건축사업은 허윤홍 사장이 지닌 최대 무기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까지는 부동산 정책의 무게추가 수요 억제에 있었으나 윤석열정부에 이어 이재명 정부도 공급 확대 기조로 옮겨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조합원 물량이 보장돼 리스크가 낮은 도시정비사업 중요성이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신규 택지가 부족한 서울에서 가장 현실적 주택공급 방법인 도시정비사업의 경쟁력이 대형건설사 주택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교보증권 집계를 보면 최근 3년 지역별 전체 분양물량 가운데 도시정비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도권 및 지방에선 30%를 넘지 않지만 반면 서울은 80%에 육박한다.
이런 상황에서 GS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 ‘자이(Xi)’ 브랜드를 앞세워 꾸준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2018년 초부터 올해 1분기까지 도시정비사업 누적수주 규모를 보면 GS건설이 25조 원가량으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에 이어 3위로 나타난다.
특히 GS건설은 서울에서 풍부한 시공물량을 보유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시공 예정인 GS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세대수는 3만 세대를 웃돈다. 3만 세대 중반에 가까운 현대건설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수치다.
허 사장은 지난해 3월 대표에 올라 GS건설의 오너경영체제 전환 뒤 내실 강화, 22년 만의 자이 브랜드 새단장 등을 통해 도시정비사업을 강화하려는 기조를 보였다.
이런 허 사장의 전략을 놓고 증권업계에서도 기업가치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시공을 앞둔 재개발·재건축 세대수 기준 서울 2위로 도시정비사업자로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부터 무리한 착공에서 벗어나 내실을 다지고 자이 리브랜딩을 통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사장은 올해부터 주택사업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GS건설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착공 및 분양 단계에 있는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적지 않아 도시정비사업의 실적 기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시행인가 이후 관리처분계획 단계의 도시정비사업 물량을 1~2년 안에 착공해 실적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례로 백사마을도 올해 3월 관리처분계획인가 고시 이후 주민 이주가 시작해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GS건설의 서울 주요 도시정비사업 가운데 관리처분계획 단계에 있는 현장을 보면 강남구 일원개포한신 재건축(498세대), 강서구 방화5구역 재건축(1657세대), 동작구 노량진6구역 재개발(1499세대), 서초구 방배13구역 재건축(2369세대), 송파구 가락프라자 재건축(1068세대) 등이 있다.

▲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조감도. <노원구>
허 사장은 올해도 GS건설 도시정비사업 일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1~5월 도시정비 신규수주 2조1949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1조6934억 원 규모의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아파트(잠실우성1·2·3차) 등을 포함해 4조 원 이상의 시공권 확보가 유력한 만큼 향후 수주전 성과에 따라 건설업계 1위 자리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GS건설은 현재 1조5천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서울 성동구 성수1지구 재개발사업 수주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GS건설은 65층으로 조성될 성수1지구에 대비해 초고층 랜드마크 건축물의 종합설계를 수행해 온 에이럽과 손을 잡았고 도시정비사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초고급 설계를 위해 ‘건축계의 노벨상’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립한 설계사와 협력을 약속했다.
성수1지구 재개발사업은 GS건설과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까지 10대 건설사 3곳의 수주전이 점쳐지고 있다. 성수1지구에서 수주전이 성립하면 이는 허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뒤 도시정비 경쟁입찰 데뷔전이 된다.
이상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GS건설 주택건축 부문은 도시정비사업을 기반으로 한 높은 수주 역량을 지니고 있다”며 “올해 선별수주 물량과 도급증액 효과로 양호한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GS건설 관계자는 성수1지구를 놓고 “세계적 건축설계회사와 협업을 통해 단순 주거 단지가 아닌 도시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