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호남고속철도 공사에 'PSM 공법' 적용, 40m 경간 국내 최초 시공

▲ 동부건설이 시공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제2공구 건설공사'에서 PSM 공법을 적용해 상판을 거치하는 모습. <동부건설>

[비즈니스포스트] 동부건설이 호남고속철도 2단계 현장에서 시공 역량을 과시했다.

동부건설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고막원-목포) 제2공구 현장에 ‘PSM(Precast Span Method)’ 공법을 적용해 첫 상판 거치를 시작으로 본격적 교량 시공에 돌입했다고 5일 밝혔다.

PSM 공법은 교량 상판의 한 경간, 즉 교량 기둥 사이 거리를 별도 제작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 또는 전용 거치 장비인 트롤리를 이용해 일괄 거치하는 시공 방식이다.

이 방식은 현장 타설과 비교해 품질의 균일성과 시공 속도, 안정성 측면에서 장점을 지닌다.

특히 이번 호남고속철도 2단계 현장에는 국내 최초로 40m 경간이 적용됐고 이에 맞춰 전용 거푸짐과 트롤리도 특수 설계·제작 됐다.

동부건설은 2000년대 초반 경부고속철도 3공구 시공에 PSM 공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당시 25m 경간을 적용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 공법은 2003년에 ‘신기술 제 399호’에 지정됐다.

동부건설은 2013년 호남고속철도 3-1공구에서 35m 경간을 성공적으로 시공하며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도 했다.

동부건설은 경간 연장을 통해 시공 효율성과 유리관리 편의성을 높이고 도시경관과 개방감도 향상하는 부가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이 시공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제2공구 건설공사는 전남 함평군 학교면에서 무안군 무안읍 일대 총 연장 5.8km 노반과 교량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PSM 공법은 단순한 장비 운용을 넘어 정밀한 설계와 고도의 시공 관리, 풍부한 현장 경험이 결합해야 가능한 고난도 공법”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중심 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국가 교통 인프라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