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네바다주 스파크스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 올해 1분기 모습으로 한창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전기트럭 세미 생산이 예정돼 있다. <테슬라>
14일 로이터는 테슬라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테슬라가 이번 달 말부터 중국에서 미국으로 부품 운송을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4월 중순부터 ‘사이버캡’과 전기트럭 ‘세미’ 관련 부품 운송을 일시 중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대 중국 추가 수입관세를 4월9일 84%로 인상하고 이후 125%까지 재차 올려 수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사이버캡은 자율주행 무인 차량호출 서비스 ‘로보택시’ 전용 차량이다.
관세 인상으로 손해를 볼 수 있어 한 달 정도 부품 운송을 멈췄는데 미중이 최근 관세 인하 합의를 이뤄 다시 작업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무역전쟁 휴전이 기업 활동에 즉각 영향을 미친 사례”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사이버캡과 세미트럭 모두 올해 10월 시험 생산에 들어가 내년 양산하겠다는 일정을 잡아뒀다. 각각 텍사스주 및 네바다주 공장에서 생산한다.
테슬라가 설비 투자에 관세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도 언급됐다. 미국 내 생산 라인을 확장하려면 중국산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테슬라 관계자는 “미국 트럼프 정부 정책을 예측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라며 상황이 재차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