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이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적용을 위해 삼성그룹을 향한 수사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특검은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무상 배임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26일 오전 9시30분 소환해 조사한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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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
홍 전 본부장을 삼성물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의 찬성을 주도해 국민연금에 막대한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혼 전 본부장이 합병찬성을 주도한 배경에 청와대나 보건복지부가 개입돼 있다고 의심을 품고 있다.
삼성그룹은 미르와 K스포츠 기금출연과 별도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에 거액의 돈을 지원했는데 삼성물산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한 반대급부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홍 전 본부장을 상대로 그가 고문으로 투자회사인 '프라이머리인베스트먼트'에 삼성그룹이 투자한 의혹도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은 25일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설 경우 공개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청와대 압수수색의 경우에는 압수수색영장 발부 시점은 말하기 힘들지만 집행하기 위해서는 공개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상태는 압수가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느 부분을 할 것인지를 포함해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