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왼쪽)가 9일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열린 전략적 제휴 협약식에서 이종서 앱클론 대표이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종근당>
종근당은 9일 서울 충정로에 있는 종근당 본사에서 항체 신약개발 기업 앱클론과 전략적 지분 투자 및 공동 연구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종근당은 약 120억 원을 투입해 앱클론의 보통주 140만 주(7.3%)를 취득하기로 했다.
지분 취득을 위한 대금 납입은 19일에 이뤄진다.
종근당이 지분 취득을 마무리하면 이종서 앱클론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인(13.06%)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종근당은 앱클론이 개발하고 있는 혈액암 CAR-T(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 ‘AT101(네스페셀)’의 국내 판매 우선권을 확보하게 됐다.
AT101은 앱클론이 2025년 신속허가 신청을 목표로 현재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약물로 개발이 완료되면 종근당은 국내 상업화를 통해 CAR-T 치료제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된다.
종근당은 앞으로도 앱클론의 새로운 CAR-T 치료제 및 이중항체 기반 신약의 공동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포괄적 협력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HER2(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형) 표적 CAR-T 치료제 ‘AT501’와 PSMA(전립선특이세포막항원), CD30(림프구세포에 발현하는 단백질), T세포의 활성화에 관여하는 4-1BB 등을 타깃으로 하는 혈액암, 고형암, CAR-T 치료제 및 이중항체 치료제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동개발위원회를 구성해 개발 우선순위 선정부터 임상, 허가, 상업화 전략까지 전방위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단순 투자를 넘어 양사의 핵심 역량을 융합하여 글로벌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 구축”이라며 “앱클론이 가진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 플랫폼과 독자 항체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