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케이뱅크가 최대주주인 BC카드를 대상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케이뱅크는 4월30일 열린 이사회에서 1천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케이뱅크 BC카드 대상 신종자본증권 1천억 발행 추진, BIS비율 1%p 개선

▲ 케이뱅크가 1천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신종자본증권의 인수자는 케이뱅크 지분 33.72%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BC카드다. 발행 예정 시기는 올해 상반기다.

신종자본증권은 은행이 채권을 발행해 자본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발행액만큼 기본자본으로 인정돼 자기자본비율을 높여 자본 적정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케이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약 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말 BIS 자기자본비율은 14.67%로 규제 기준인 11.5%를 크게 웃돈다.

국내 인터넷은행 가운데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케이뱅크가 처음이다.

케이뱅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와 인공지능(AI)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을 세웠다.

케이뱅크는 자기자본비율이 충분한 상황에서도 영업 확장과 미래성장 투자 재원을 적시에 확보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2021년 흑자 전환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순이익 1281억 원을 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자본 확충”이라며 “대출 확대와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 등 핵심 투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