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부야 맘스터치 오픈 1주년, 방문객 70만 명·매출 50억 돌파

▲ 왼쪽부터 일본 직영 1호점 ‘시부야 맘스터치’ 전경, 매장 내에서 제품을 즐기는 고객들 모습. <맘스터치앤컴퍼니>

[비즈니스포스트]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이달 16일 오픈 1주년을 맞이한 도쿄 1호 직영점 ‘시부야 맘스터치’가 누적 방문객 70만 명, 매출 50억 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작년 4월 일본 맥도날드가 39년 간 영업한 자리에 들어선 ‘시부야 맘스터치’는 올해 3월 기준 누적 방문 고객 수가 7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년간 ‘시부야 맘스터치’를 이용한 고객을 모으면 일본 K-팝 성지인 ‘도쿄돔’(수용인원 4만5600명 규모)을 15개 이상 채우고도 남을 만큼 인기를 끈 셈이다. 

‘시부야 맘스터치’는 지난 1년간 약 5억1천만 엔(한화 약 50억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현지 1위 버거 프랜차이즈 사업자인 일본 맥도날드의 매장 연간 평균 매출의 약 2배, 로컬 브랜드 모스버거의 약 7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성과로 K-외식 프랜차이즈의 미개척지로 분류되는 콧대 높은 일본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공의 요인은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최고의 QSR경험을 제공한다’(Best price, Best quality)는 맘스터치 특유의 브랜드 가치가 일본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버거인 ‘치즈싸이버거’(단품 570엔, 세트 900엔)는 매장이 위치한 시부야 중심가의 평균 점심값보다 약 10~30% 가량 저렴한데 반해, 압도적인 맛과 푸짐한 양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일본의 ‘코스파(Cost+Performance)’ 트렌드를 저격했다.

4차 한류 열풍이라 불릴 만큼 뜨거운 한류 인기에 맛있고 건강한 K-푸드 메시지를 강조한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 전략도 한 몫 했다. 현지화 메뉴인 ‘치즈불고기버거’, ‘허니갈릭싸이버거’는 한식을 제대로 경험한 적 없는 일본인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인기 메뉴다. 한국식 양념치킨인 ‘맘스양념싸이순살’은 현지 치킨 메뉴 라인업 중 판매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시부야 매장 내 숍인숍 형태로 입점한 ‘맘스피자’는 론칭 초기임에도 하루 평균 50판 정도 꾸준히 판매되며 지난 3월 시부야 맘스터치 매출의 10%를 담당하는 등 올해 신규 소비자 유입 및 매출 동력으로 일조할 것이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 7월에 출시돼 국내에서도 ‘맘스피자’ 열풍을 견인한 ‘싸이피자’와 한국식 ‘불고기피자’는 현지에서 피자 판매량 중 부동의 1, 2위를 기록 중이다.

‘시부야 맘스터치’에서 쌓은 성과가 국내에 역수출된 사례도 있었다. 단짠 소스에 대한 일본 소비자 선호를 반영해 시부야점 한정으로 판매됐던 ‘불고기버거’가 다양한 국가와 연령대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작년 8월 ‘시그니처불고기버거’로 국내에 출시돼 고국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또한, 맘스터치는 업계 최초로 시부야 직영점 주방과 계산대 사이에 컨베이어벨트를 도입해 주문 후 고객 대기 시간을 약 55% 단축하는 데 성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작년 6월 시부야와 유사한 상권에서 문을 연 명동점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자동·수동 혼합 방식의 컨베이어벨트로 도입해 국내 고객 대상 서비스 타임을 절감하는 데 일조했다.

맘스터치는 ‘시부야 맘스터치’의 지난 1년간의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토대로, 상반기에 직영 2호점인 ‘하라주쿠 맘스터치’를 브랜드 최대 규모인 약 300석, 550㎡ 규모로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신주쿠, 이케부쿠로와 같은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하반기에 추가 출점할 직영점 부지도 물색하고 있다.

직영점 뿐 아니라 현지 가맹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일본 법인 ‘맘스터치 도쿄’는 올해 초 일본 현지 기업과 첫 법인 가맹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연말까지 총 30개 가맹 계약을 목표로 하는 등 일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초에는 도쿄 내 유명 관광지인 오다이바 복합쇼핑몰에 가맹점 오픈을 확정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국내 버거시장 내 후발주자로 시작해 가맹점을 빠르게 확장한 경험과 해외 시장 첫 직영점인 시부야 맘스터치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일본 외식시장에 직영점과 가맹점을 동시에 출점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구사하며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며 “지난 한 해 일본 고객에게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은 맘스터치는 이제 도쿄를 구심점 삼아 일본 전역으로 매장 출점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일본 소비자들의 니즈와 취향에 맞춘 메뉴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등, 고객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K-푸드 대표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