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승부'가 2주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SBS 드라마 ‘보물섬’이 1위를 차지했다. 승부(왼쪽)와 ‘보물섬’ 포스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SBS 드라마 ‘보물섬’이 1위를 차지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4월4일~4월10일) 동안 ‘승부’는 주간 관객 수 57만 명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50만 명이다.
3월26일 개봉한 승부는 1990년대 초 조훈현과 이창호가 치렀던 승부를 배경으로 한 실화 바탕의 바둑 영화다.
배우 이병헌씨가 바둑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제자인 이창호를 세계 최정상 기사로 길러내는 조훈현, 유아인씨가 천재 바둑소년이자 스승의 벽을 넘어서야 하는 부담을 짊어진 이창호를 연기했다.
개봉일 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미키17을 따돌리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손익분기점은 180만 명이다.
주연 배우 유아인씨가 2023년 마약 사건에 연루되면서 공개가 연기됐다. 당시 넷플릭스는 해당 논란을 이유로 공개를 잠정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후 제작사 측은 플랫폼 공개 대신 극장 개봉을 결정했고 영화는 2025년 상반기 극장에서 개봉하게 됐다. 유아인씨는 영화 시사회, 기자간담회, 인터뷰 등 모든 홍보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
2위에는 영화 ‘로비’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보다 두 계단 올라왔다.
2일 개봉한 로비는 주간 관객 수 14만 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20만 명이다.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윤창욱이 4조 원 규모의 국책 사업을 따내기 위해 골프 로비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하정우씨가 국책 사업을 따내기 위해 급하게 골프를 배워 로비를 추진하는 스타트업 대표 윤창욱, 김의성씨가 국토미래산업부 실장 최우현, 강해림씨가 윤창욱이 골프 로비의 지원군으로 투입하는 골퍼 진세빈, 이동휘씨가 문창일보 기자로 뇌물을 받고 최우현을 윤창욱에게 소개해주는 박용훈을 연기했다.
‘롤러코스터’, ‘허삼관’에 이어 하정우씨가 연출을 맡은 세 번째 작품이다. 손익분기점은 약 150만 명이다.
3위에는 영화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진격의 거인 라스트 어택)’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보다 한 계단 내려왔다.
3월13일 개봉한 진격의 거인 라스트 어택은 주간 관객 수 9만 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67만 명이다.
진격의 거인 라스트 어택은 이사야마 하지메의 인기 만화 ‘진격의 거인’을 바탕으로 제작된 TV 애니메이션의 마지막 시즌을 편집한 144분 분량의 극장판이다. 세계의 비밀을 알게 된 뒤 세계를 멸망시키려 하는 엘런과 그런 엘런을 막기 위한 조사병단의 최후의 싸움을 그린다.
일부 작화가 수정되고 음향이 개선됐으며 쿠키 영상도 포함됐다. 2024년 11월8일 일본에서 개봉했으며 한국에서는 애니플러스가 수입해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한다. 개봉을 기념해 특전 이벤트도 진행했다.
4위에는 영화 ‘아마추어’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9일 개봉한 아마추어는 주간 관객 수와 누적 관객 수 모두 3만 명을 기록했다.
CIA 암호해독가 찰리 헬러가 아내를 죽인 테러리스트에게 복수하기 위해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라미 말렉이 복수에 나선 남편 찰리 헬러 역을 맡았다.
원작은 미국 스파이 소설 작가 로버트 리텔이 1981년에 발표한 동명 소설이다. 이 소설은 같은 해 존 새비지 주연의 영화로 제작됐다. 국내에는 1988년 ‘격정의 프라하’라는 제목으로 TV를 통해 방영됐다.
당초 2024년 11월8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2025년 4월로 연기됐다.
5위는 영화 ‘미키17’이 차지했다. 지난주보다 두 계단 내려왔다.
2월28일 개봉한 미키17은 주간 관객 수 3만 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300만 명이다.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은 이후 그가 죽은 줄 알고 18번째 미키가 프린트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기생충으로 각종 시상식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첫 번째 SF 영화다.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에드워드 애슈턴 작가의 SF 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한다. 제75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특별 상영부문 초청작이기도 하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 가운데 최초로 국적상 한국인 배우가 등장하지 않는다. ‘설국열차’나 ‘옥자’와 같이 외국인 배우가 대거 출연한 작품은 있었으나 한국인 배우가 캐스팅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소모성 인간으로 복제돼 깨어나고 죽고를 반복하는 미키, 스티븐 연이 미키의 반복된 복제와 그로 인한 변화를 목격하면서도 기회주의자적 면모를 가진 티모, 나오미 애키가 탐사대의 과학자이자 미키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나샤 배릿지, 마크 러팔로가 미키의 존재를 통제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케네스 마샬을 연기했다.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2위는 영화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차지했다. 3위에는 KBS 드라마 ‘신데렐라 게임’이 이름을 올렸다.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왼쪽)와 ‘신데렐라 게임’ 포스터.
2월21일 첫 방송된 ‘보물섬’은 살아남기 위해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남자와 해킹당한 사실을 모르고 남자를 죽여 2조 원을 영원히 날려버린 비선 실세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박형식씨가 대산그룹 회장 비서실 대외협력팀장 서동주, 허준호씨가 법학 대학원 석좌 교수 염장선, 이해영씨가 대산에너지 사장 허일도, 홍화연씨가 대산에너지 서울본부 직원 여은남, 우현씨가 대산그룹 2대 회장 차강천을 연기했다.
총 16부작으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10시부터 방영된다. 1월 말 첫 방송 예정이었으나 전작인 ‘나의 완벽한 비서’가 1월3일부터 방송하게 되며 2월로 방송이 미뤄졌다. 최근 방영된 14회에서 시청률 14.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SBS는 2025년 1월1일부터 6년 동안 신작 및 기존 드라마, 예능, 교양 프로그램을 넷플릭스에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해당 프로그램들은 넷플릭스에서 동시 또는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다만 보물섬은 넷플릭스가 아닌 디즈니플러스에서 동시 공개됐다. 이는 SBS가 넷플릭스와 제휴하기 이전에 디즈니플러스와 맺은 ‘연간 3편 이상 드라마 공급 계약’에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2위는 영화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차지했다. 지난주보다 한 계단 내려왔다.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가수 임영웅씨의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다. 임영웅씨의 10만 팬클럽 ‘영웅시대’와 함께 상암을 정복한 스타디움 입성기를 그렸다.
공연 실황 영화 최초로 특별관 ‘아이맥스’와 ‘스크린X’ 동시 개봉이 진행됐다. 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공연 실황 영화 누적 관객 수 1위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8월28일 극장에서 개봉했으며 올해 1월31일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미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등에서 동시에 공개됐다.
3위는 KBS 드라마 ‘신데렐라 게임’이 차지했다.
2024년 12월2일 첫 방송된 신데렐라 게임은 원수에 의해 가짜 딸로 이용당해 복수의 화신이 된 여자가 진정한 복수의 의미를 깨달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한그루씨가 생활력이 강한 처녀 가장으로 동생들을 뒷바라지하는 국제 가이드 구하나, 나영희씨가 겉으로는 기업 회장으로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지만 속은 냉철하고 차가운 신여진, 최상씨가 젋은 나이에 회사를 업계 2위까지 끌어올린 혜성그룹 산하 혜상투어의 사장 황진구, 권도형씨가 하나의 남동생이자 냉철함과 복수심이 가득한 혜성그룹 총괄 본부장 구지석을 연기했다.
작가의 전작인 ‘우아한 모녀’는 어머니에 의해 복수의 도구로 이용당한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렸다. 신데렐라 게임 역시 원수에 의해 가짜 딸로 이용당하는 인물의 서사를 다룬다. 두 작품 모두 주인공이 타인의 복수에 휘말려 이용당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구성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 101화로 편성됐으며 25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반환점을 돈 이후 평균 시청률 11%대를 유지하고 있다. 김예원 기자